아스트라제네카 맞고 ‘2차’ 화이자 복합접종 효과 ‘2배’…유럽, 권고 나서
아스트라제네카 맞고 ‘2차’ 화이자 복합접종 효과 ‘2배’…유럽, 권고 나서
  • 이창환 기자
  • 입력 2021-05-19 13:53
  • 승인 2021.05.19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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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영 연구소, 아스타라제네카 1·2차 접종 대비 2배 이상 효과
의료인과 경찰 및 군인 등 특수직종 종사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과 60세 이상 국민들에 대한 우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가운데 2차 접종에서 화이자를 맞을 경우 면역 효과가 2배 이상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백신 수송 차량을 경찰과 군이 공동으로 지원하고 있는 모습. [이창환 기자]
의료인과 경찰 및 군인 등 특수직종 종사자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과 60세 이상 국민들에 대한 우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가운데 2차 접종에서 화이자를 맞을 경우 면역 효과가 2배 이상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백신 수송 차량을 경찰과 군이 공동으로 지원하고 있는 모습.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우리 정부의 화이자 백신 추가 확보와 국내 도입 시기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스페인 보건연구소가 1차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가 2차 접종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되면 면역 효과가 2배 이상 확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다. 

코로나19 감염자 추세가 줄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의료인 및 군인·경찰 등 특수 직업 종사자들을 우선으로 백신 1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이달 초부터는 일반인들에 대한 접종까지 진행하고 있어 19일 기준 전국민의 7%를 넘어서고 있다. 

다만 75세 이상의 고령층을 제외한 대부분이 아스트라제네카를 우선 접종 받고 있어 최근 유럽의약품청(EMA)에서 경고한 혈전 등에 대한 부작용 우려와 함께 백신 접종을 회피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달 말 유럽의약품청은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의 제품정보에 ‘혈전과 혈소판수 감소’에 대한 경고사항을 추가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덴마크는 AZ를 접종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탈리아는 60세 이상에게만, 영국은 30세 미만 제외라는 결정을 내렸다. 

다만 우리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보유량이 가장 많아 부작용률이 높거나 부작용이 우려되는 연령대를 제외하고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우선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등 가장 많은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주요 백신 대부분이 2차 접종까지 진행해야 한다. 

스페인국영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가 코로나19 백신으로 1차는 아스트라제네카 2차는 화이자를 접종하는 복합 접종(CombivacS)의 연구와 관련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Carlos III institute]
스페인국영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가 코로나19 백신으로 1차는 아스트라제네카 2차는 화이자를 접종하는 복합 접종(CombivacS)의 연구와 관련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 [Carlos III institute]

유럽 국가, 아스트라제네카 & 화이자 ‘이종 지침’ 내려

이런 가운데 지난 18일 스페인 국영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는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받은 사람이 2차로 화이자를 맞을 경우 대조군에 비해 혈류 내 IgG(면역글로불린) 항체가 30~40배 높았다”며 “중화항체는 화이자 투여(2차) 후 7배 증가해 2차로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할 때 보다 2배를 넘어선 것”이라고 밝혔다. 

국영 카를로스 3세 연구소는 이번 연구(CombivacS)와 관련 지난달 19일 실험 내용을 공식 발표하고 1개월여 만에 의미있는 결과를 공개한 것이다. 이미 독일, 프랑스, ​​스웨덴, 노르웨이 및 덴마크를 포함한 유럽 국가에서는 이미 아스타라제네카 등을 1차 접종 한 60세 미만 사람들에게 복합 예방 접종을 권장 하고 있다.

그 외 국가들의 보건 당국도 예방 접종 전략에 이종지침(CombivacS)을 진행 가능성을 고려하해 과학적 증거 분석에 나서고 있다. 이에 우리 정부가 추가적으로 확보하게 된 백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그간 아스트라제네카의 보유량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최근 화이자사와 계약을 마쳐 6600만회(3300만 명분)에 대한 물량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상반기에만 700만회(350만명 분)이 국내에 들어오게 된다. 이 중 최초 물량 43만8000회(21만9000명 분) 분량이 이날 새벽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도 특수직군 종사자들 대부분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60세 이상 고령층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으로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게 되므로 2차에서 복합 접종 방식으로 화이자를 맞을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당장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창환 기자 shin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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