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흔들리는 K방역 '이물질주사기' 파문⓶- 이물질 나왔던 주사기…인체 부작용은?
[커버] 흔들리는 K방역 '이물질주사기' 파문⓶- 이물질 나왔던 주사기…인체 부작용은?
  • 이창환 기자
  • 입력 2021-04-30 18:10
  • 승인 2021.05.01 12:04
  • 호수 1409
  • 3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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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가 이물질 주사기를 보고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일각에서는 인체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으나, 실험에서는 내부 이물질이 백신 접종 시에도 주사기 밖으로 사출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식약처가 이물질 주사기를 보고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일각에서는 인체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으나, 실험에서는 내부 이물질이 백신 접종 시에도 주사기 밖으로 사출될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용 주사기에서 이물질이 보고된 것과 관련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이물질에 의한 부작용 등 인체 위해성 여부 판단 및 원인 조사를 위한 해당 업체 현장점검도 진행됐다. 
식약처는 지난달 19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쓰이는 최소잔여형주사기(LDS 주사기)에서 이물이 발생됐다는 보고 4건을 접수하고 21일부터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주사기 이물은 지역 예방접종센터의 백신 접종 전 사전점검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식약처는 이물 발생 원인조사를 위해 곧바로 해당 제조업체(2개소)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발견된 이물의 성분 분석을 시험연구소에 의뢰해 제조공정에서의 이물 혼입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 환경, 오염 관리, 육안 검사 등에 대한 관리 강화 및 예방조치를 명령했다.
이와 관련 LDS 주사기 이물의 인체 위해성 여부 및 백신 효과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의료인 등 전문가 자문을 받았다.

일부 전문가는 “인체 유해성 관련 주사기의 이물이 인체로 유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으나 국민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만일의 가능성도 고려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혹시라도 인체에 유입되는 경우 다양한 이상 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생산 공정의 엄격한 품질관리 및 접종 현장의 충분한 주의가 중요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다만 백신 유효성에 대한 이물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주를 이뤘다. 

특히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주사기의 이물이 실제 바늘을 통과하는 지에 대한 현장실험을 진행한 결과 주사액만 나오고 이물은 주사기 내에 잔류하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도 “국민 건강 문제를 보다 안전하고 보수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주사기 이물 발생의 위해성 여부 등과 상관없이 제조공정 과정에서 이물이 혼입되는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주사기 업체가 대부분 중소업체라는 현실을 고려해 국내 민간기업 중 공정 및 품질관리가 우수한 기업과의 민관 컨소시엄을 통해 백신 접종용 주사기 업체의 공정관리‧기술지원을 실시하고 관계부처와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식약처는 질병청과 협력해 ‘코로나19 백신접종 매뉴얼’을 배포하고 주사기의 이상 유무 확인을 강조했다. 
 

이창환 기자 shin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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