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과 목련이 져버린 아쉬움만큼이나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장미의 계절이 돌아왔다. 봄의 절정 5월에는 전국 각지에서 장미꽃이 만개하면서 다채로운 장미축제가 열리고 있다. 장미가 선사하는 아름다움 만큼이나 봄날의 정취에 빠질 수 있는 5월 전남 곡성, 울산, 강원 삼척, 대구, 서울 중랑구 등지에서는 지역 특색이 가미된 문화공연과 체험 행사 등이 열릴 예정이다. 전국을 화려한 꽃물결로 수놓을 장미의 화려한 자태에 빠질 순간이다. 관람객 사로잡는 1004종의 장미‘곡성군 기차마을’전라남도 곡성군 섬진강 기차

한국은 김밥의 나라다. 김밥이 가장 친숙한 음식 중 하나라는 얘기다. 김밥은 먹기 편할 뿐만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매우 뛰어난 대중 음식이다. 단무지, 당근, 햄, 게맛살, 시금치, 달걀, 우엉, 어묵, 오이 등 색색의 고명을 넣은 뒤 밥을 김에 둘둘 만 김밥은 한마디로 완전식품이다. 거기다가 눈, 코, 혀를 즐겁게 하는 ‘종합식품’이다. 특히 김은 영양소의 10퍼센트가 단백질인 고단백 식재료이다. 동물성 식품에 주로 함유된 비타민 A·B·C가 고루 들어 있다. 이들 비타민군은 같은 무게의 달걀보다 10여 배, 우유보다 20여 배나

지난 5월, 제빵 공장에서 또 한 번의 산업재해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도중 5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목숨을 잃은 것이다. 이 사고는 단순한 이례적 비극이 아니다. 유사한 형태의 사고가 여러 산업 현장에서 반복되고 있으며, ‘안전’을 위한 개선과 투자 약속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변화는 아직도 요원하다.산업재해의 지속적 발생은 단순히 작업자의 부주의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 많은 산업체에서 안전 설계의 미비,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 환경, 불충분한 교육 시스템 등이 구조적으로 작동하고 있

상지대학교(총장 성경륭) 최기일 군사학과 교수(학과장)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회봉사상 금장장'을 받았다.21일 상지대학교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해마다 다양한 사회봉사 분야에 공헌한 국내외 인물들을 선정해 미 백악관 대통령 명의로 사회봉사상을 수여하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 공식 출범 이후 수훈자 명단에 국내 대학교수로는 처음으로 최 교수가 받았다.상지대측은 "최 교수는 미국 정부의 대통령 명의 사회봉사상 금장 추서는 평소 한미동맹 및 외교안보 분야에서 상호국방조달협정(RDP-A) 관련 연구 등에 적극 기여한 공헌을 인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지난 20일 호주 스트라스필드 시장단을 접견하고 양 도시간 교류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존-폴 발라디 스트라스필드 시장(자유당)을 비롯한 대표단 7인은 서울의 도시재생 정책 스터디를 위해 방문했다. 서울시의회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 공식면담을 갖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청계천 박물관 등을 탐방한다. 최 의장은 “스트라스필드시의 도시개발계획에 서울시가 참고가 된다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NSW주와의 교류가 강화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표단은 친선도시인 가평군을 방문해 제71회 경

"정치적 의견 차이로 아버지와 사이가 많이 나빠졌습니다. 아예 말이 통하지 않아요. 그래서 집에서는 절대 정치 이야기 안하죠."최근 10년간 한국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집단 갈등으로 '보수와 진보'간 갈등이 꼽혔다. 사회통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것인데 우리 국민이 진보와 보수, 빈곤과 중상층, 근로자와 고용주 등 9개 주요 집단 간 갈등 상황을 모두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또 보수와 진보간 사회갈등이 가장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무려 77.5% 즉 10명 중 8명이 진보와 보수간 갈등 해당 항목

탄소 기반 경제가 흔들리는 시대다. 에너지 안보는 점점 더 정치와 외교의 문제로 바뀌고 있으며, 기후 리스크는 산업 생존의 전제가 됐다. 이 복합적 전환의 중심에서 세계는 수소에 주목하고 있다. 수소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며, 다양한 산업에 연계될 수 있는 다목적 에너지다. 그러나 수소는 ‘가능성’만으로는 작동하지 않는다. 정책, 기술, 인프라, 제도, 국민 신뢰라는 다섯 축이 함께 굴러야만 한다.한국은 일부 수소 기술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수소차와 연료전지, 수소충전소 보급률은 세계적 수준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이다. 수소

오는 5월 21일은 24절기중 소만(小滿)이다. 절기는 계절의 흐름을 알려준다. 소만은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후다. 충청의 서남단 서천의 여름은 모시 축제로 시작된다. ‘한산모시문화제’다. 우리나라 유일의 전통섬유 축제다. 올해는 오는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동안 한산모시관(전시관) 일원에서 열린다.- 페스티벌 주제 '한산모시, 시간을 짜서 역사를 빚다~'- 한산모시문화제 기원 저산팔읍길쌈놀이 모시 생산과정 놀이화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는 ‘한산모시, 시간을 짜서 역사를 빚다!’이다. 주제에서 축제의 기획의도가 엿보인다. 법

유정희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관악4)은 지난 4일, 노들섬에서 열린 ‘서울서커스페스티벌2025’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고, 서울문화재단이 추진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전반을 살폈다.서울서커스페스티벌은 서울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대표적인 시민참여형 예술축제로, 어린이날 연휴에 맞춰 국내외 서커스 공연, 예술 체험, 전시,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며 매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프랑스·스페인 등 해외 작품도 초청되어 축제의 다양성과 완성도를 더했다.유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지아(국민의힘·비례) 의원이 공보의와 군의관의 의무복무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병역법' , '군인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현재 공보의와 군의관의 의무복무기간은 3년이지만 군사훈련기간을 포함하면 37~38개월로 18개월인 현역 일반 병사의 2배 이상이다. 특히 일련의 국방 개혁으로 일반 병사의 복무기간은 단축되고 급여가 인상돼, 형평성 논란 속에 공보의·군의관은 예비의사들의 외면을 받아 왔다.실제로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의과 공중보건의사 수급 현황은 2014년 2379명에서 2024년

"법원 등기를 배송차 연락드렸습니다. 이번주 금요일 오후 2시 자택에서 수령 가능하신가요. 본인이 직접 받으셔야 합니다. 아니면 수령지 변경 방법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가짜 인공지능(AI) 챗봇부터 딥페이크까지 피싱 공격이 한층 교묘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보이스피싱의 경우 전체 피해액이 전년 동기의 2배 넘게 증가했다. 올해 1∼3월 보이스피싱 범죄는 5878건 발생해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전체 피해액은 3116억원에 이르렀으며, 건당 피해액은 5301만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은퇴 후 삶이 막막했던 5060 세대에게 ‘방과후학교 강사’라는 새로운 직업이 희망이 되고 있다. 자격증 없이도 연수 수료만으로 시작 가능하며, 아이들과 교감하며 인생의 기쁨을 다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수업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현장. 지금 시니어의 재능이 교실에서 다시 빛난다.방과후학교 강사로 인생 2막을 여는 시니어들이 아이들과 함께 웃는 시간이 인생의 보람이 되었다고 말한다.퇴직 후 조용한 일상을 생각하던 60대 김정희 씨(가명, 62)는 어느 날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아이들 앞에서 수업 한

사법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 공판 기일을 사실상 대선 후로 미룸에 따라 이 후보는 대선 전 출석해야 하는 재판이 모두 없어졌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이승한)는 12일 “피고인이 지난 주말 대선 후보로 등록함에 따라 위증교사 사건의 공판기일을 추후 지정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앞서 공직선거법 사건과 대장동 사건 재판부는 지난 7일 이 후보 요청에 따라 이달로 예정됐던 기일을 대선 이후로 각각 연기했다.당초 오는 13일과 27일 예정됐던 이 후보의 대장동·성남FC 비리 의혹 재판과 오는 15일로 예고

“에헤~ 얼씨구절씨구 들어간다. / 하~ 얼씨구절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일자 한자나 들고나보니 일월이 송송 허 송송 밤중 샛별이 완연하다. 이자나 한자나 들고나 보니~~~~~.” 시골장터에 빠지지 않는 구경거리가 있다. 시장 모퉁이에서 호객하는 품바의 엿장수 공연이다. 벙거지 모자와 누더기 옷차림에 요란한 분장을 한 품새가 우스꽝스럽다. 가위장단에 맞춰 청산유수로 뽑아내는 각설이타령은 최고의 볼거리다. 허기진 배를 채워달라는 동냥아치의 호소가 애절하다.-“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분홍빛 향연의 주인공 진달래는 단순한 풍경이 아닌 우리의 감성과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자연의 선물이다. 봄의 끝자락에서 진달래 명소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다시금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힘이 되는 동반자다.진달래와 철쭉은 5월의 수줍은 봄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꽃이다. 겨우내 움츠렸던 자연은 어느새 진홍빛 꽃물결로 피어나고, 사람들은 그 풍경을 따라 봄의 절정과 마주한다. 5월 초순까지 전국 산야를 수놓는 진달래는 자연이 선사하는 가장 다채롭고 찬란한 선물이다. 아래는 진달래 명소로 이

평범한 오후, 연천의 한 시골 마을. 부부가 나란히 텃밭을 가꾸던 그날, 고요한 일상은 한순간에 비극으로 무너졌다. 남편이 운전하던 소형 굴착기에 치여 아내가 숨진 사고는, 우리 일상에 숨어 있던 안전의 빈틈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며칠 뒤, 정읍에서도 남편이 몰던 트랙터에 아내가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텃밭, 마당, 마을길 — 우리가 ‘익숙함’이라 부르는 공간들이 사실은 위험의 사각지대였음을 이 두 사건은 경고하고 있다.안전은 흔히 대형 재난이나 산업 현장에서만 다뤄야 할 문제로 여겨지곤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보다 훨씬

AI는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다. 이미 AI가 내 일상의 말벗이 되고, 업무 도우미가 되며, 나만의 콘텐츠 비서가 되어주는 시대가 됐다. 일요서울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기자가 직접 체험하고 실험하며 기록하는 AI 세상 탐사기를 연재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친근하고 유익한 인공지능 시대에 들어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한 달 전 사회 친구가 카톡으로 AI 전문가 M 박사를 소개하며 인터뷰 대상자로 고려해 볼 것을 요청했다.나는 그때까지만 해도 AI는 로봇팔, 코딩, 뇌를 복사하는 뭔가 첨단 중의 첨단,

은퇴 후 삶이 막막했던 5060 세대에게 ‘방과후학교 강사’라는 새로운 직업이 희망이 되고 있다. 자격증 없이도 연수 수료만으로 시작 가능하며, 아이들과 교감하며 인생의 기쁨을 다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수업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현장. 지금, 시니어의 재능이 교실에서 다시 빛난다.방과후학교 강사로 인생 2막을 여는 시니어들이 아이들과 함께 웃는 시간이 인생의 보람이 되었다고 말한다.퇴직 후 조용한 일상을 생각하던 60대 김정희 씨(가명, 62)는 어느 날 뜻밖의 제안을 받았다.“아이들 앞에서 수업

A씨는 지난해 5월 11일 새벽 전북 군산시 한 주택에서 남자친구 B(30대)씨가 술에 취해 잠든 틈을 타 집에 불을 질러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5년여 동안 교제해왔고, A씨는 이 기간 반복적인 폭행과 협박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일에도 A씨는 남성으로부터 얼굴을 수차례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제폭력포함 친밀한 파트너 평생 한번이상 폭력 경험비율 5명중 1명꼴- 현 교제폭력 별도 범죄유형으로 미분류, 입법 공백을 메워야 지속적인 교제폭력에 시달리다 집에 불을 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채용비리 사건을 계기로 드러난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부정 채용자에 대한 기존 채용을 취소하는 입법이 추진된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이성권 의원(국민의힘·부산 사하구갑)은 7일 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지방공기업법·공공기관운영법 등 채용비리퇴출 4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현행 국가공무원법 및 지방공무원법상, 비리나 특혜 등의 방법으로 부정하게 채용된 이는 채용이 취소될 수 있으나 법률의 명문상 2021년도 이후의 부정 채용자에게만 적용된다는 한계가 있다.이와 관련, 인사혁신처는 21년도 이전의 부정채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