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생존 하사 국방부 앞 ‘휠체어 시위’… “재조사 사과하라”
천안함 생존 하사 국방부 앞 ‘휠체어 시위’… “재조사 사과하라”
  • 김혜진 기자
  • 입력 2021-04-24 11:56
  • 승인 2021.04.25 1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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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창환 기자]
신은총 예비역 하사가 지난 23일 서울 용산 국방부 정문 앞에서 천안함 46용사와 생존자, 유족들 명예 회복을 위한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사진=이창환 기자]

[일요서울ㅣ김혜진 기자]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마지막으로 구조된 생존 장병이자 가장 심한 부상을 입어 2011년 6급 국가유공자 판정을 받은 신은총 예비역 하사가 휠체어를 타고 국방부 앞 1인 시위에 나섰다.

지난 23일 천안함 피격 사건 유족과 생존자전우회 회원,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 등은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천안함 음모론자들에 대한 대처 방안과 사과 등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휠체어를 타고 시위 현장에 온 신 예비역 하사는 “문 대통령이 최근 서해 수호의 날 행사 때 천안함에 대해 잘 말해줘서 안심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에 천안함 폭침 재조사 진정서가 올라와 황당했다”고 전했다.

신은총 예비역 하사가 지난 23일 서울 용산 국방부 정문 앞에서 천안함 46용사와 생존자, 유족들 명예 회복을 위한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사진=이창환 기자]
신은총 예비역 하사가 지난 23일 서울 용산 국방부 정문 앞에서 천안함 46용사와 생존자, 유족들 명예 회복을 위한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사진=이창환 기자]

이어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한 지 10년이 넘도록 대통령 직속 기관에서 재조사를 한다고 해서 천안함 46용사와 생존 장병들, 유족들의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며 “정부와 국방부가 더럽혀진 46용사와 장병들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데 앞장서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천안함 음모론자 등에 의해 생존 장병들과 유족들이 지금도 피해를 보고 있다”며 “‘천안함 패잔병’ 등 부당한 꼬리표를 붙이고 왕따를 시키는 등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지난해 서해수호의 날 행사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천안함 폭침이 누구 소행이냐”고 물었던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가 1인 시위에 나선 바 있다.

천안함 유족회는 오는 26일부터 매일 전사·생존 장병의 어머니들이 국방부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혜진 기자 trust@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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