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ㅣ김혜진 기자] “정민 씨를 추모하기 위해 이곳에 매일 오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분들이 작품을 보면서 마음의 위로를 얻어가셨으면 합니다.”
반포한강공원 내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는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 씨의 추모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일요서울은 26일 오후 추모 공간 인근에서 정민 씨의 얼굴을 유토(油土)로 섬세하게 빚고 있는 방주혁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방 작가는 “이번 정민 씨 사건이 터졌을 때 어떻게 추모해야할지 고민하다 정민 씨의 얼굴을 유토로 빚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 처음 만들러 왔다”며 “경찰 수사로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여기 오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민 씨의 부모님들이 작품을 원하신다면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림을 전공한 그는 일반 작가들과 다르게 사건이 발생했던 현장에 직접 와서 작업을 해왔다고 말했다.
추모 공간을 찾은 한 시민은 방 작가에게 “여기 매일 와보는데 사람들이 많이 온다”며 “여기서 이런 작업을 해주는 게 너무 좋다.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혜진 기자 trust@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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