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 살해 지시' 김형식, 공판 일정 잡혀
'재력가 살해 지시' 김형식, 공판 일정 잡혀
  • 이지혜 기자
  • 입력 2014-09-02 01:35
  • 승인 2014.09.02 0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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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이지혜 기자] 재력가 송모(67)씨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살인교사)로 구속 기소된 김형식(44) 서울시의회 의원에 대한 첫 공판이 다음달 20일부터 6일 동안 진행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1일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박정수)의 심리로 열린 3회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과 변호인 측은 증인 신청과 증거 채택을 두고 팽팽하게 맞선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은 주말을 제외하고 다음달 27일까지 진행된다.

다음달 20일에 열릴 첫 공판에서는 배심원을 선정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다음날까지 공범 팽모(44·구속 기소)씨를 신문할 예정이다.

검찰 측은 팽씨가 사건에 대한 핵심 내용을 진술한 만큼 다른 증인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두고 신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 변호인도 "이 사건의 경우 사실상 팽씨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이자 마지막 증거일 수도 있다"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는 데 동의했다.

공판 3째날인 다음달 22일부터는 살인교사 혐의와 범행 동기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진다. 검찰 측은 당초 신청한 4명의 증인에 더해 이날 2명의 증인을 더 신청했다.

이들은 김 의원을 조사했던 경찰관 김모씨와 송씨 살인 사건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경찰관 윤모씨다.

검찰은 "김 의원이 경찰에서 일부 진술을 한 뒤 계속 진술을 거부했는데, 그 진술 태도와 내용에 대해 확인하려고 한다"며 "윤씨는 살인 현장을 최초로 가서 파악한 사람이라서 증인으로 신청한다"고 밝혔다.

공판 4~5째날에는 살인교사 혐의에 관한 증거서류 조사를 마치고 범행 동기와 관련한 증인 11명을 차례로 신문할 예정이다. 검찰 측은 당초 신청했던 13명의 증인 중 2명을 재판 일정상 철회했다. 재판부는 공판 5째날 증거서류 조사까지 모두 마칠 계획이다.

공판 마지막날인 6째날에는 변호인 측 증인 3명을 신문한다. 이날 오후에는 피고인인 김 의원 신문과 검찰 의견, 변호인의 최종 변론이 이어진다. 피고인의 최후 진술에는 5분 정도를 할애할 예정이다.

이후 배심원들의 의견을 들은 뒤 재판부가 최종 선고하게 된다.

앞서 지난달 12일 김 의원 측이 재판부에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한다는 의견을 냈고, 지난달 18일 열린 1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임에 따라 김 의원은 국민참여재판을 받게 됐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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