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여왕 박인비, 세계정상 복귀 초읽기
역전의 여왕 박인비, 세계정상 복귀 초읽기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4-08-25 14:36
  • 승인 2014.08.25 14:36
  • 호수 1060
  • 5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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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박인비(KB금융그룹)가 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대회 2연패 및 시즌 2승을 달성해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맹추격하고 있다.

지난 19일 발표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롤렉스 세계여자골프 랭킹에 따르면 박인비는 평균 11.17점을 획득해 지난 6월 30일 이후 8주 만에 세계랭킹 2위에 올랐다. 1위인 루이스와는 0.57점 차이로 좁혀져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조만간 되찾아 올 것으로 보인다.

3위는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차지했고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미셸 위(미국), 렉시 톰슨(미국), 펑샨산(중국), 캐리 웹(호주),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이 4위부터 9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10위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차지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겪었던 박인비는 후반기 들어 마이어 LPGA 클래식 준우승을 비롯해 위그먼스 LPGA챔피언십 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부터 열린 캐나다 퍼시픽 여자 오픈에서도 첫 라운드부터 보기 없이 버디만 6타를 잡아내며 공동 4위에 올랐다.

특히 박인비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둔다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박인지는 5개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에게 주는 상인 ‘롤렉스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받을 자격을 갖췄고 현재 1위인 미셸 위(84점)를 10점차로 바짝 따라잡고 있어 여왕의 자리 오를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인비는 겸손함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메이저 승수 때문에 전설들과 견줘 얘기하는데 그들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앞으로 15승은 더 추가해야 전설들에 근접할 것이다. 단순히 메이저 승수로만 비교하긴 어렵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박인비는 LPGA 투어 11승 중 메이저에서만 5승을 챙기며 45%에 달하는 메이저 승률을 자랑한다. 이는 안니카 소렌스탐이 72승 중 메이저 우승이 10승에 그친 것과 로레나 오초아가 27승 중 메이저 승수가 2승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이미 여왕의 자리에 오른 셈이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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