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케이 카디프 전 감독, 김보경 인종차별 발언파문…FA 징계 논의
맥케이 카디프 전 감독, 김보경 인종차별 발언파문…FA 징계 논의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4-08-21 14:49
  • 승인 2014.08.21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김보경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시티가 인종차별 파문에 휩싸이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밀키 맥케이 전 감독은 자신의 제자이기도 했던 김보경에 대해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1(한국시간) 영국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멕케이 감독이 함께 일했던 무디 현 크리스탈 팰리스 단장과 주고받은 다수의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에서 인종차별적 내용을 다수 담겨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는 카디프 선수를 비롯해 직원, 에이전트 등 광범위한 대상에 대해 비하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체는 맥케이 감독이 20127월 카디프가 김보경과 계약을 맺었다는 정보를 접한 뒤 빌어먹을 청키(Fkn chinks)’라고 문자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청키는 영미권에서 눈이 찢어졌다는 의미로 동양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은어다.

그는 이와 함께 망할 것. 카디프에 돌아다니는 개는 이미 충분하다라는 문자를 보내 김보경을 개로 묘사함과 동시에 구단주인 말레이시아 부호 빈센트 탄에 대해서도 비하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또 한 흑인 선수의 정보를 본 후 맥케이 감독은 이력서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는 나이지리아 사람이다는 노골적인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맥케이 감독은 필 스미스라는 에이전트에 대해 뚱뚱한 필, 돈밖에 모르는 유대인이라고 했고 구단의 한 여직원의 체형에 대해 저런 몸매로 어떻게 사느냐는 등 무차별적인 망언을 쏟아냈다.

이 같은 행동은 맥케이 감독과 무디 단장이 카디프서 재직할 당시 벌어졌던 몇 가지 이적 사항서 발생한 부정행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렇게 되자 맥케이 감독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팬들은 그가 구단주의 전횡을 이겨내지 못하고 카디프를 떠난 것으로 생각해 우호적이었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또 맥케이 감독은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번 사건으로 무산됐다.

한편 영국축구협회(FA)는 카디프로부터 해당 내용을 전달 받은 뒤 대책회의에 들어가는 등 징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