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지혜 기자]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원이 사고차량에서 뒤늦게 사망자를 발견해 부실수색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2시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6차선 도로에서 이스타나 승합차가 빗길이 미끄러지면서 왼쪽으로 전도됐다.
사고 난 차량에는 모두 5명이 타고 있었다.
오전 2시4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도착했고 2분 뒤 경찰관 2명도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들을 구조하고 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그러나 당시 경찰과 구급대원은 운전자 임모(57)씨와 경상을 입은 3명만 구조했고, 뒷좌석 아래에 끼어있던 이모(46)씨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사고차량에 혼자 남아있던 이씨는 사고 발생 1시간30분이 지나서야 숨진 채 견인차 기사에게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먼저 구조된 운전자에게 동승자 수를 물었더니 본인 포함 4명이라고 진술했다”며 “구급대원들이 유리창을 부수는 상황에서 내부 진입이 어려워 더 이상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경찰은 초동조치가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당시 직원들을 감찰 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숨진 이씨의 정확한 사망원인과 사망시점을 규명하기 위해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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