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망사건 미궁 속으로... 생전행적, 사망시기 알수없어
유병언 사망사건 미궁 속으로... 생전행적, 사망시기 알수없어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4-08-19 23:03
  • 승인 2014.08.19 23:03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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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경찰은 19일 28일 간의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유병언의 사망이 범죄에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할 단서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유병언의 사망 시기나 원인, 생전 행적 등을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하면서 유병언 사망 사건은 사실상 미궁에 빠지게 됐다.

한 달 넘게 진행됐던 대규모 수색 작업 등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내용을 재확인하는 것 이외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경찰의 수사력에 대한 비판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곽문준 순천경찰서 형사과장은 "(유병언의) 사망이 범죄에 기인한 것인지를 판단하는 게 이번 수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백승호 전남경찰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6월12일 변사체 발견 당시 유병언과의 연관성을 가지고 면밀히 조사했더라면 사건의 실체 파악에 보다 더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아쉬움과 더불어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순천경찰서에 수사전담팀 체제를 유지하며 새로운 제보나 단서를 중심으로 사실규명을 위한 수사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경찰은 일부 언론에서 '유병언이 아니냐'고 제기했던 CCTV 내용에 대해서 "이 사람이 유병언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송치재 별장과 유병언 시신이 발견된 장소 인근의 CCTV 22개와 차량 블랙박스 11개 등을 확보해 분석해왔다.

이 중 지난 5월29일 오전 11시30분께 학구 삼거리에서 누군가 변사 현장 쪽으로 걸어가는 장면이 발견됐으나 국과수와 경찰청 등에 판독을 의뢰한 결과 "원거리에서 촬영되고 해상도가 낮아 판독이 곤란하다"는 내용의 답변을 받았다.

경찰은 또 유병언 측근과 금수원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와 차량 이동 및 통신 내역 등을 추적했으나 이들이 5월25일 이후 유병언과 접촉한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freeore@ilyoseoul.co.kr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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