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둘째 주 증시는 기술적 조정을 거친 뒤 미국의 이라크 개입에 따른 우려가 반영돼 주초에는 관망세가 두드러졌고 주말을 앞두고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따라 반전하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이미 정책당국과 시장의 요구가 대두된 상태에서 한국은행이 이에 화답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한국은행 총재의 그간의 언급을 살펴보면 그의 금리인하에 대한 입장이 서서히 강화돼 왔음을 알 수 있으며 따라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는 2기 경제팀의 부양책에 협조하는 측면이 강한 당연한 수순이라는 평가다. 다만 금번 금리인하는 조만간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금리인하가 최경환 경제팀의 부양책과 맞물려 증시의 상승 탄력을 제고할 것이라는 지적은 시사적이다. 경제팀의 부양책과 이에 호응한 금리인하는 강력한 정책 공조를 통해 정책모멘텀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전히 진행 중인 이라크 사태의 경우 미국의 공습 단행에 따라 우려가 확산되고는 있지만 그 성격은 전면적이 아니라 간헐적이고 단발적인 공습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라크 사태가 국제 금융시장이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8월 셋째 주는 이미 제기된 이슈인 정책모멘텀과 중동 사태를 빌미로 조정을 받은 지수가 2040P를 기준으로 등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20P에서의 강화된 하방경직성을 확인한 상태라 지수는 이를 저지선 삼아 에너지를 축적한 후 다시금 우상향 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는 하락보다는 상승에 방점을 두고 하락 시 보다 적극적인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해 특히 주목할 부분은 중국의 경기 흐름이다. 중국의 7월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수출이 전월대비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부동산이라는 복병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실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중국경제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에 대한 평가 역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바로 이 점이 향후 우리 증시의 우상향을 전망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8월 셋째 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사파이어테크놀로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삼성물산, 인텍플러스, 비트컴퓨터 등이 선정됐다. 8월 둘째 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40여명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위메이드(22.87%), 다음(9.98%), CJ E&M(5.29%) 아프리카TV(3.65%), 한라비스테온공조(0.20%) 등이 기록했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