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軍위안부 피해자와 '꽃신' 관람, "참 죄송스럽다"
김무성, 軍위안부 피해자와 '꽃신' 관람, "참 죄송스럽다"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4-08-15 17:14
  • 승인 2014.08.15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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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행사와 청와대 오찬에 연달아 참석한 김 대표는 오후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문화센터를 찾아 강 할머니와 15분여간 면담 후 옆자리에 앉아 뮤지컬을 봤다.

김 대표는 면담에서 강 할머니가 14살 어린 나이에 강제 동원됐던 당시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나서 "나라를 운영하는 위정자들이 무능하고 일을 잘못해서 나라를 빼앗기고 할머니와 같은 고통을 당하게 했다"면서 "하여튼 정치가 잘해야 우리 국민도 편안하고 (할머니들과 같은)피해자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관람에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김학용 비서실장, 김영우·권은희 대변인 등 당직자들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 10여명이 동행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이 위치한 광주가 지역구인 노철래 의원도 함께했다.

김 대표는 관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해 "이 시대를 사는 우리 국민 중에 제일 마음에 한을 가지고 사시는 분들로, 위안부라는 표현을 하기도 참 죄송스럽다"면서 "일본군에 의해 강제 성노예 생활을 하신 분들인데 생전에 반드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조치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자꾸만 우리를 화나게 하는 발언들만 해서 안타까운 상황인데 마침 광복절인 오늘 (꽃신)공연이 있다고 해서 의원들과 함께 (이 문제를)되새겨 보기 위해 관람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거듭된 역사 왜곡 행보에 대해서는 "역사는 지워지지 않는 것인데 이를 자꾸만 왜곡하려는 것은 참 잘못된 일"이라면서 "한·중·일이 서로 협력해야 할 시점에 관계가 점점 나쁘게 가게 하는 일본의 당국자들이 참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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