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MB-朴정권 DJ 햇볕정책 계승했다면 김정은 만났다"
박원순 시장, "MB-朴정권 DJ 햇볕정책 계승했다면 김정은 만났다"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4-08-14 10:06
  • 승인 2014.08.14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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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며 박근혜 정부가 김대중 햇볕정책을 계승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1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장벽기념관에서 발터 몸퍼(Walter Momper) 전 베를린시장과 통일 좌담회를 열고 "김대중 정부 시절 햇볕정책이 상당한 결실을 봤지만 다시 긴장관계로 복원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대중 정부에서 계획된 것들이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도 발전됐다면 서울시장인 제가 지금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대북정책이 정파적인 입장에서 바뀌어 굉장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몸퍼 전 시장은 "독일도 통일에 대해 감히 생각하지 못했지만 1989년 5월부터 동독 주민들이 탈출하면 돌려보내지 않게 되면서 매일 2천∼3천명이 탈출해 변화가 감지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베를린시장은 매년 2회 동독을 방문해 당 서기장과 만나 상하수도 연결 문제 등 실무적 협상을 했다"며 "그런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동독과 서독의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에서 함께할 수 있었다"고 조언했다.

이에 박 시장은 "서울시장으로서 김정은 위원장을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어마어마한 것"이라며 "서울에도 남북교류협력기금이 있으니 평양의 도시계획 등에 대해 연구하고 경평전과 서울시향 공연 등을 추진할 수 있는데 중앙정부 허락 없이는 접촉할 권한이 없다"고 답했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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