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이야기⑪ - 바티칸 2] 성당 안에 들어서면 화려하고 웅장한 규모에 압도
[이탈리아 여행이야기⑪ - 바티칸 2] 성당 안에 들어서면 화려하고 웅장한 규모에 압도
  • 박혜리 여행칼럼리스트
  • 입력 2014-08-11 15:55
  • 승인 2014.08.11 15:55
  • 호수 1058
  • 5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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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개 조각품, 135개 모자이크 그림 등으로 볼거리 풍부

세상에서 가장 큰 성당이자 전 세계 가톨릭교의 수도인 곳, 바티칸의 베드로 성당이다. 이 성당의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이자 초대 교황인 베드로 성인(San Pietro)의 이름에서 따 왔다.

“베드로야 너는 반석이니라. 내가 이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울 것이다”라는 마태복음에 전해 내려오는 말씀처럼 베드로 성인은 반석(베드로)이라는 이름을 얻고 천국으로 가는 문을 여는 열쇠와 닫는 두 개의 열쇠를 하사 받았다. 그리고 그가 묻힌 곳으로 추정되는 곳에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성당을 지은 것이 베드로 성당이다.

미켈란젤로 ‘피에타’ 성 베드로 청동상 눈길

새로운 교황이 선출되고 많은 사람들에게 손을 흔드는 장면을 텔레비전에서 봤을 것이다. 이 곳이 바로 ‘강복의 발코니’다. 베드로 성당에 입장하기 전에는 고개를 들어 예수 그리스도가 베드로 성인에게 열쇠를 내리는 모습이 조각돼있는 부조를 확인해보자.

성당 내부에는 미켈란젤로의 위대한 작품인 ‘피에타(Pieta)’ 조각상이 있다. 미켈란젤로가 24살에 발표한 엄청난 작품으로 이 작품을 통해 미켈란젤로는 거장의 반열에 서게 했다. 이탈리아어로 ‘슬픔, 통한’의 의미인 피에타는 지금 막 숨을 거둔 예수 그리스도를 품에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조각한 것 이다. 작품의 제목처럼 성모 마리아의 슬픔 가득한 눈빛을 느낄 수 있다.

성당에는 성 베드로의 청동상도 있다. 아르놀포 디 캄피오가 제작한 것으로 피에타와 함께 성당의 명물로 통한다. 발가락에 입을 맞추면 죄를 용서받고 복을 얻는다는 전설로 인해 오른쪽 발이 다 닳았을 정도다.



















성당 완공에 120년 전 세계 여행자 모이는 광장

베드로 성당은 당대 최고의 건축가인 도나토 브라만테부터 미켈란젤로, 베르니니 등 우리에게 익숙한 수많은 거장이 참여해 그 자체만으로도 예술작품인 곳이다. 성당이 완공되는데 1506년부터 1626년까지 총 120년이라는 엄청난 세월이 걸렸다고 하니 그 노력과 정성 그리고 장엄함이 놀랍다. 

베르니니는 성당의 내부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완벽한 아름다움을 창출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성당의 바닥을 대리석으로 아름답게 치장하고, 양쪽 회랑에 마련된 소성당들의 장식을 붉은색 기조의 천연 대리석으로 해 더욱 아름답게 했다.

또 베르니니가 설계한 성당 앞 광장은 약 3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로 교황의 미사, 알현, 축사,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 등의 행사가 열릴 때마다 전 세계 각 곳에서 모여든 신자와 여행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프란체스코 교황 14일 한국 방문

올해 8월 프란체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고 있다. 프란체스코 교황은 사회적 약자가 있는 현장에 직접 찾아가고, 그들을 사랑으로 어루만져주는 교황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약 4일간 방문한다.

한국에서도 교황을 알현할 수 있다고 하니 신자가 아니어도 그 감동적인 순간을 함께한다면 마치 바티칸의 베드로 성당에 온 듯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박혜리 여행칼럼리스트>

박혜리 여행칼럼리스트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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