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지혜 기자] 차량을 훔쳐 달아나 경찰 추격 끝에 붙잡힌 10대가 부모에게 인계된 지 하루만에 또 차량을 훔치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사천시내 한 주택가 주차장에서 B(43)씨의 차량을 훔쳐 타고 달아난 A(13·중1)군을 붙잡았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0일 오후 10시30분께 순찰 근무 중 도난 차량을 발견, 이 차량이 검문에 불응하고 달아나자 추격에 나섰다.
이 차량은 사천과 진주지역에서 잇따라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했다.
경찰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동전터널 300m 지점에서 순찰차 3대로 도주로를 차단, 추격한 지 1시간여 만에 A군을 붙잡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얼굴 부위가 골절되는 등 경찰관 2명이 다치고 순찰차 2대가 파손됐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은 지난 9일 오후 11시께 사천시내 한 주택가 주차장에서 문이 잠겨져 있지 않은 B씨 차량을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A군은 앞서 지난 8일 오후 7시45분께 경남 남해시 남면 한 식당 앞 도로에서 훔친 차량을 타고 1시간여 동안 40여㎞를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으나 촉법소년이어서 부모에게 인계됐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또 다른 차량들을 훔쳤다고 진술을 하고 있지만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촉법소년)으로 입건 대상이 되지 않아 여죄 등을 조사할 수 없다"면서 "현재 A군은 부모에게 인계했지만 재범의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