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박형남 기자] 각종 비리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이 지난 7일 인천지검에 출두할 때 새누리당 인천시의원과 구의원이 검찰에서 ‘박상은 파이팅’을 외쳐 눈총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박 의원 측으로부터 동원된 인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본지 기자는 지난 6일 오후 7시쯤 한 인사로부터 박 의원 측 사무실에서 보낸 ‘긴급 공지 사항입니다’라는 문자를 받았다. 문자메시지는 “안녕하세요…당협XXX입니다. 긴급공지사항입니다…내일(7일) 오전 8시 30분, 인천지방검찰청사로 위원장님께서 그간 일련의 사태로 인한 조사건으로 출석하시게 되었습니다…검찰의 사건처리 결과에 대해 예단할 수 없지만, 위원장님께서 분명하게 해명하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계시는 만큼 좋은 방향으로 매듭이 지어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습니다…업무 때문에 바쁘시겠지만, 내일 오전 8시 전까지 검찰청사로 나오셔서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이를 접했던 박 의원 측 인사들은 하나같이 ‘누가 나올 것인가’에 대해 갑론을박이었다. 특히 청사로 모인 인사들이 ‘진짜 박상은 사람들’이라며 나올 인사들에 대한 리스트를 손꼽기도 했다. A 구의원을 비롯해 이 문자를 받은 인사들은 대략 10여 명을 찍었다.
특이한 점은 이들이 지목했던 인사들이 모두 박 의원을 위해 인천지검에 나왔다는 사실이다. 나머지 인사들은 마지못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일부 알려지면서 확인되지 않은 갖가지 음모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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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남 기자 7122love@ily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