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의 남자친구로 알려진 국군 체육부대 소속 아이스하키 선수 김원중 병장이 합숙소를 무단이탈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국방부는 6일 국군 체육부대 소속 아이스하키 선수 3명이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치료를 받았지만 소속 부대에 보고하지 않고 은폐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김 병장 등 3명은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단에 포함돼 지난 6월16일부터 경기도 일산의 합숙소에서 지내면서 태릉선수촌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훈련을 받았다.
이들은 같은 달 27일 오후 9시께 민간인 코치에게 "탄산음료를 사오겠다"고 허락을 받은 뒤 이모 병장이 운전하는 차량을 함께 타고 합숙소를 빠져나왔다.
이들은 숙소에서 약 3㎞ 떨어진 한 마사지 업소에서 2시간 동안 마사지를 받고 합숙소로 복귀하던 중 신호를 위반한 음주 운전 차량과 충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조수석에 타고 있던 김 병장은 이 사고로 우측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6주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운전을 한 이 병장 등 2명은 가벼운 타박상을 입고 태릉선수촌으로 복귀했다.
이들은 이 같은 사실을 소속 부대에 보고하지 않고 숨겨오다가 제보를 받은 국방부 조사본부가 관련 사실을 확인하면서 드러났다.
국군 체육부대 측은 "부대예규를 위반한 선수 3명과 민간인 감독, 이를 감독하는 간부 1명을 징계 및 지휘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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