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지로 각광받는 홍콩·대만
여름 휴가지로 각광받는 홍콩·대만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4-08-05 09:53
  • 승인 2014.08.05 09:53
  • 호수 1057
  • 5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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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부터 밤까지 즐길거리 다양한 관광천국
   
   
 

홍콩 … 450개 브랜드 숍 들어선 하버시티 눈길
대만 … 3천년 고목이 즐비한 아리산 트래킹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길지 않은 휴가기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미국, 유럽, 남미 등 장시간 비행이 필요한 여행지보다는 가까운 홍콩, 대만 등으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홍콩, 대만 등은 상대적으로 비행기 이동시간이 짧고 영어를 쓸 수 있어 장거리 여행에서 오는 불편사항이 적다. 또 과도한 쇼핑 등을 즐기지 않는 이상 여행비용도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홍콩은 매년 여름 휴가지로 인기다. 여행 좋아하는 사람 치고 홍콩 한 번 안 다녀온 사람이 없단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는 홍콩은 압축된 공간에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가 풍부해 남녀노소 누구에게 만족스러운 여행 기억을 선사한다.

버릴게 없는 홍콩

여행박사(www.tourbaksa.com)에서는 스마트한 여행 일정으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대한항공 2박4일 에어텔 자유여행’을 내놓았다. 현지 체류시간은 늘리고 여행비는 저렴하게 구성해 ‘버릴 게 없는 홍콩여행’으로 불린다. 

아침 8시 비행기로 출발해, 밤 12시 되돌아오는 꽉 찬 일정에 현지 2박으로 구성해 여행비 부담을 확 줄였다. 저가항공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대한항공 에어텔 요금에 마일리지가 적립되고, 데이터 무료 심카드를 제공한다. 

흔히 홍콩에서는 쇼핑만 해도 여행비가 빠진다고 한다. 하지만 쇼핑을 나서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쇼핑몰의 특색을 살펴보고 골라가는 것이 좋다. 오래 전 해안경비대의 기지였던 1881 헤리티지 명품 쇼핑몰은 고풍스러운 외관을 간직하고 있다. 

케이 일레븐 쇼핑몰은 곳곳에 디자인 요소를 배치해 예술적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홍콩의 대표 쇼핑몰 하버 시티는 450개가 넘는 브랜드 숍과 50개가 넘는 레스토랑, 극장, 호텔 등으로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중저가 보세 매장들이 밀집한 더 원 쇼핑몰에서는 근사하고 저렴한 의류를 구입할 수 있다. 전 세계 모든 명품 브랜드 숍과 플래그 스토어가 밀집해있는 캔톤로드와 아기자기하고 트렌디한 디자인 숍, 빈티지 숍 등이 줄지어 있는 소호 거리는 쇼핑 마니아들의 파라다이스다. 

홍콩은 가족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있다. 아시아 어린이들의 로망으로 가득한 디즈니랜드는 어른들까지 동심으로 돌아가게 해준다. 35년 동안 홍콩 최고의 테마파크로 사랑 받아온 오션파크에는 다양한 연령대에 맞춘 어트렉션이 있고, 옹핑 케이블카를 타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아슬아슬한 공중부양으로 5.7km에 달하는 거리를 지나 린타우 섬에 이르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청동 좌불상을 만날 수 있다.

빅토리아 항구 야경
디즈니랜드·케이블카 인기


홍콩여행에서 빅토리아 항구의 야경을 빠뜨리면 앙금 빠진 단팥빵이다. 홍콩 섬과 주룽 반도 등 23개 빌딩에서 오케스트라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레이저 쇼는 홍콩 야경의 정점을 찍는다. 잠들 수 없는 홍콩의 밤, 홍콩의 나이트라이프를 대변하는 란콰이퐁에서 밤의 축제를 즐겨본다. 1980년대 노천카페와 식당으로 형성된 이곳은 이제 매일 밤 클럽이나 펍을 찾아온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이 붐비는 홍콩의 명소가 되었다.

중국과 일본 섞어 놓은 여행지 ‘대만’

대만에는 중국풍 건축물이 다양하다. 화려한 용 장식이 눈길을 끄는 용산사도 볼만하다. 그런데 대만이란 나라는 중국에 일본을 섞어놓은 것과 같이 묘한 구석이 있다. 깊은 산속에 온천지대가 발달된 것도 한 특징이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사람들도 칭찬한 온천수질이다. 

해발 2000미터가 넘는 18개 산과 등산열차, 3천년 고목이 즐비한 아리산은 트래킹 좀 한다는 사람들에게 필수 코스다. 자전거 생산국으로 유명한 대만에선 여세를 몰아 매년 전 세계인이 참가하는 ‘타이완 자전거축제’를 개최한다. 아름다운 산하 곳곳에 근사한 자전거 전용도로를 일군 것은 물론이다.

야시장은 필수 젊음의 거리 ‘시먼딩’ 눈길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 먹거리가 넘쳐나는 대만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곳 중 하나가 야시장이다. 시내에서 가깝고 가장 규모가 큰 ‘스린 야시장’을 제일 많이 찾는다. 별별 거 다 먹는 대만인들의 소박한 삶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길거리 노점상이 많아 가격도 저렴하다. 

대만의 젊음을 느끼고 싶다면 ‘시먼딩’으로 향하면 된다. 우리나라 명동과 같은 곳인데 맵시 있는 사람은 다 모인다. 전철이 발달해 뒷골목 탐험하기에도 좋다. MRT 중산역을 나오면 큰 백화점과 쇼핑센터를 비롯하여 구석구석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발길 닿는 데로 자유여행이 가능하다. 

낯선 나라에서 길 찾다가 볼 짱 다 보는 미식여행은 대만에서는 있을 수 없다. 용캉로에서 원 스톱 먹방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샤오룽빠오가 맛있는 딘타이펑과 우육면에, 꽃할배들이 극찬한 망고빙수집이 한 곳에 다 모여있다. 전통 민속을 구경하기 위해 타이중을 찾는다면 ‘춘수이탕’의 원조 버블티를 맛봐아야 한다.

밤에 즐기는 나이트라이프 잊지 못해

화려하고 아름다운 대만의 밤도 맘껏 즐겨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대만의 랜드마크 101빌딩의 비현실적인 백만 불짜리 야경이 장관을 이룬다. 또 하나 대만의 인기 비결은 101빌딩과 가까운 홈호텔 주변 클럽들이다. 대만에서 가장 세련된 클럽들이 모두 모여 있어서 헤맬 필요가 없다. 클럽 입장료를 내고 음료권을 받은 후 밤새도록 세련된 음악 속에 블링블링한 나이프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여행박사 관계자는 “대만의 인기비결은 인천공항에서 약 2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에 있다”면서 “최근 저가항공 취항이 늘어 항공권이 저렴해진 것도 플러스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행박사에서는 대만 2박3일 자유여행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freeore@ilyoseoul.co.kr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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