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고무통 살인사건...시신은 남편과 외국인 애인
포천 고무통 살인사건...시신은 남편과 외국인 애인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4-08-01 17:32
  • 승인 2014.08.01 17:32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경기 포천의 고무통 살인사건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께 사건 현장에서 10km 정도 떨어진 포천시내 한 섬유공장 컨테이너 기숙사에서 이씨를 검거해 살인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공장은 이씨가 평소 알던 지인이 다니는 공장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이씨는 지난 29일 오후 9시40분께 포천 신북면의 자신의 빌라 2층 집 작은방에서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한 남자 시신 2구가 발견된 것과 관련,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시신은 옷을 입은 채 높이 80cm, 지름 84cm의 고무통 안에서 뚜껑이 덥힌 채 발견됐다.

이씨는 고무 대야에 담긴 남성 시신 2구 중 1구는 남편이며, 다른 1구는 외국인 애인이라고 진술했다. 그 중 애인은 자신이 살해했다고 시인했지만, 국적이나 이름·나이는 모른다고 했다.

이씨는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집으로 찾아온 애인과 심하게 다퉜다”며 “내가 힘이 세서 스카프로 애인의 목을 졸라 죽였다”고 말했다.

이씨는 시신이 발견된 29일까지 포천의 한 식품공장으로 출근했다가 같은 회사 직원의 차를 타고 집근처 면사무소에서 내린 행적이 확인됐으나 이후 잠적했다.

경찰은 이씨가 마지막 목격된 장소 주변의 CCTV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단독 범행이고, 내가 잘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살해 경위와 동기, 공범 여부 등을 수사중이다.

freeore@ilyoseoul.co.kr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