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 A사 스캔들 전모] 25살 여직원, 아빠뻘 임원과 성추문, 음란 동영상 유출
[대기업 계열 A사 스캔들 전모] 25살 여직원, 아빠뻘 임원과 성추문, 음란 동영상 유출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4-07-28 13:04
  • 승인 2014.07.28 13:04
  • 호수 1056
  • 2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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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ㆍ팀원 간 3각 불륜도, 혼성 음주 금지령 내려

‘음란 동영상’ 나돌자 팀장-팀원 파면 조치
 기업들 남녀 직원 술자리 금하는 분위기

국내 유수의 기업이 성추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팀내 이성 직원간 음란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는가 하면 막장 불륜 사실이 들통 나 회사를 떠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오피스 와이프' '오피스 허즈밴드'라는 신종어까지 생기면서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일부 회사에선 '혼성 음주 석식 자제' '9시 이전 종료, 이후 술자리 상사 보고'라는 촌극까지 공유되고 있다. 그 세계를 엿봤다.

[일요서울 | 이범희 기자] 지난 주 기자들 사이에 한 통의 문자가 전송되면서 후끈 달아올랐다. 그동안 의혹으로만 제기됐던 대기업 계열사 A임원 퇴진에 대한 배경 정황이 공개된 것이다. 그 내용은 과히 충격적이었으며 과연 A임원이 “그랬을까"라는 의문마저 들게 했다. A임원이 같은 팀에서 근무하는 25세 여직원과의 추문으로 퇴사했다는 것이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 두 사람이 카카오 톡으로 “오빠~"로 시작하는 글을 주고 받다 여직원의 아버지가 이를 발견, 감사실에 제보하면서 이 둘의 관계가 드러났고, 사실 확인까지 마친 상태다. 결국 A임원은 이 일로 퇴직 수순을 밟게 됐으며 여직원은 향후 인사에서 거취가 결정될 예정이다. 두 사람이 있던 팀은 조직 쇄신을 위해 한바탕 홍역을 예고하고 있다.

女사원 질투가, 인사태풍으로

또 다른 국내 굴지의 한 대기업도 이 같은 문제로 홍역을 알고 있다. 해당 그룹 내에서 연달아 발생한 직급을 가리지 않은 불륜, 성추문 사건으로 내부 분위기가 흉흉하다.

그룹 내 B사업부 디자인팀장은 사내 차장급 여사원과의 불륜으로 업무 섹터가 확 줄어든 다른 팀으로 ‘좌천'됐고, 또 다른 사업부 C상임고문은 개인 영어강사를 성폭행 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4월말 카카오톡으로 외부로 퍼져 나간 ‘남자 차장-여자 대리-여자 사원'의 3각 불륜 스캔들도 해당 그룹에 ‘남녀칠세부동석' 부활 문화에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같은 시기 다른 회사로 이직해 경영진단센터장으로 임명됐던 D는 전임 회사 계열사 근무 당시 성희롱 투서건으로 해임된 인물로 제대로 인사 검증을 하지 못하고 영입해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들의 만남이 단순한 이성 만남이 아니라 잠자리로 이어진다는 사실이다. 이미 알려진대로 지난 4월 인터넷 상에서 ‘OO공사 OO팀 OOO양'으로 명명된 성인 동영상이 ‘일파만파'로 퍼진 바 있다.

해당 OO공사는 성인 동영상 제목에 언급된 여직원의 근무 여부에 대해 처음에는 사실무근이라고 대응 했지만, 실제로 이 직원이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카톡 등 SNS를 통해 급속도로 유포된 이 동영상은 지극히 비밀스런 공간에서 사랑하는 남녀 사이에 나눌 수 있는 행위를 담고 있다. 특히 해당 게시물에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의 근무처와 이름이 공개돼 더욱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포털사이트의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로 누리꾼의 관심도 뜨거웠다.

이외에도 또다른 굴지 대기업에선 팀장과 팀원 간의 그릇된 사랑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돼 두 사람 모두 파면 조치됐다. 이 두 사람의 불륜은 남자가 결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대기업들 이미지 손상 우려

이러한 일이 빈번해지면서 기업 내부에선 최근 남녀 직원이 함께하는 술자리를 금하는 분위기까지 조성되고 있다. 특히 여사원 비율이 높은 금융 계열사의 경우 ‘혼성 음주 석식 자체' ‘9시 이전 종료' '필요 시 상급자 허가 필히 득해야' 등 지침이 암묵적으로 공유되고 있다.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돼 ‘오피스 와이프', ‘오피스 허즈번드’란 신종어도 등장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 남성 중 29.7%가 오피스 와이프를 경험했다는 충격적인 보고도 있고, 이들 중 일부는 “선을 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조사 보고서도 있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물론 이런 스캔들이 해당 기업의 잘못은 아니다. 그러나 추문과 회사의 이름이 함께 거론되면서 기업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실제 모 기업은 여성이 기업 유니폼을 입고 불륜을 저지른 장면이 인터넷에 유포돼 해당 장면 삭제를 위해 동분서주하기도 했다.

모 그룹 대외협력팀 직원은 "직원 개개인 간의 일을 회사 차원에서 간섭한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기업명이 함께 공개되는 경우 기업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라며 "기업이미지의 실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ycros@ilyoseoul.co.kr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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