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노회찬 '사퇴' 배수진 치고 '승부수'
동작을 노회찬 '사퇴' 배수진 치고 '승부수'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4-07-23 09:28
  • 승인 2014.07.23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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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7.30 재보궐에 출하만 정의당 노회찬 동작을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연대를 공식 제안하면서 성사되지 않을 경우 사퇴해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승부수를 던졌다.

노 후보는 22일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의 야권 연대를 공식 제안했다.

노회찬 후보는 기동민 후보가 7·30 재·보궐 사전투표 전날인 24일까지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고 기동민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단일화를 외면하기 어려운 여건을 조성함에 따라 동작을에서 야권 연대가 어느 후보로든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3자 구도에서 양자 구도로 치러지면서 선거 판세도 급변하게 될 전망이다.

노회찬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길 수 있는 야권 단일화를 기대하는 주민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동작을에서의 야권 단일화를 마지막으로 제안한다”면서 “이 시각 이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동작을에 출마한 정의당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간의 단일화를 위한 논의를 양당의 공식적 창구를 통해 추진해 줄 것을 정의당 지도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노회찬 후보는 “24일까지 새정치민주연합과 기동민 후보께 야권 연대하길 제안한다. 그때까지 야권 연대에 응하지 않으면 후보직을 사퇴하고 기동민 후보를 지지하겠다. 새정치민주연합과 기동민 후보의 용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사실상 사전투표일(25~26일) 전까지 야권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이후에 단일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사표가 많이 발생해 진보 진영이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 고려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정친연합 지도부는 노 후보의 야권연대 제안에 긴급회의에 들어간 가운데 기동민 후보는 "노 후보와 만나 허심탄회하게 연대관련 얘기는 나누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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