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식 ‘섹스여행’…유흥사이트 통해 ‘은밀한 접속’
묻지마식 ‘섹스여행’…유흥사이트 통해 ‘은밀한 접속’
  • 구성모 프리랜서(pandora21.com 운영자) 
  • 입력 2006-03-28 09:00
  • 승인 2006.03.2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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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을 꿈꾸는 몇몇 사람들 사이에서 최근 윤락녀들과 짝을 지어 야유회를 가는 일명 ‘윤락 야유회’가 비밀리에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윤락 야유회는 열린 공간인 인터넷을 통해서 비밀리에 손님을 모집, 윤락녀를 알선하면서 1박 2일, 혹은 2박 3일간의 야유회를 보내주는 것이다.

이러한 신종 윤락은 성매매 특별법 이후 등장한 신종 윤락업태 중에서 가장 충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묻지마 여행’과 같은 컨셉이기 때문에 많은 남성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충격적인 ‘윤락 야유회’ 세태를 취재했다.자영업을 하고 있는 김송식(41)씨는 최근 아는 지인들과 ‘꿈만 같던’ 2박3일간의 야유회를 다녀왔다. 지인 중 한명이 인터넷으로 윤락업주와 접속해 이러한 충격적인 ‘야유회를 주선’한 것.

비용은 1인당 50~60만원

남녀 각각 세명씩 총 6명이 떠난 이번 여행에서 김씨는 이제껏 억눌려왔던 성적 일탈을 마음껏 누렸다고 한다. “사실 ‘묻지마 여행’이라는 건 모든 남성들의 은밀한 소원이잖아요, 비용은 한 50~60만원 정도 들었지만 사실 웬만한 룸살롱가면 하루 저녁 술값밖에 안돼요. 더군다나 나이어린 아가씨들이라 비싸다는 생각도 들지 않을 뿐더러 이제까지 했던 그 어떤 유흥보다 재미있죠. 특히 여행 자체가 성적인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눈치 볼 것도 없이 마음껏 질펀한 성을 탐닉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현재 이러한 야유회를 알선하고 있는 업주들은 약 4~5명 정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야유회의 경우 특정한 영업장소가 없기 때문에 단속에 걸릴 이유도 없고 따라서 사람들만 지속적으로 모을 수 있다면 어렵지 않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업주들은 이렇게 한번에 두 세명 정도의 모임을 알선하면 약 50만원 정도를 벌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한 달에 10회 정도만 알선을 한다고 해도 500만원이라는 돈을 그냥 앉아서 벌 수 있는 셈. 별도의 업소 유지비가 없기 때문에 거의 순수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게다가 움직일 수 있는 아가씨들의 숫자는 충분하니 그 수익은 한창때의 집창촌에서의 수익에 버금간다. 뿐만 아니라 아가씨들 또한 앉아서 줄어드는 수입을 기다리느니 바람도 쐴겸해서 이러한 기회를 즐기기까지 한다는 것이다.

승합차 안에서 카섹스도…

하지만 이렇게 떠나는 윤락야유회에 특별한 여행 프로그램이 있을 리 만무하다. 그저 함께 간 사람들이 의기투합을 하게 되면 그것이 바로 즉석에서의 여행 프로그램이 되는 것이다. 일단 출발 당일 오전에 약속 장소에서 만나 서울 인근의 제부도나 강화도 등지로 이동을 하고 저녁때는 술을 먹기도 하고 노래방을 가기도 한다. 물론 섹스가 빠질 수는 없다. 일단 모든 비용을 다 지불하고 왔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이라곤 식사비와 숙박비가 전부. 이동하는 승합차 안에서부터 질펀한 스킨십과 때로 변태적인 남성들의 경우 승합차 안에서 바로 섹스를 시도하기도 한다고 한다.

물론 앞좌석의 다른 멤버들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차피 맘껏 즐기기 위해 가는 ‘윤락 야유회’인만큼 시선만큼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러한 변태행위들을 즐기기까지 한다는 것이 야유회를 다녀온 사람들의 한결같은 증언이다.이러한 모임에 참석하는 경우 질펀한 무언가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고 대개 서로간의 성적인 취향이 비슷하거나 변태성향을 알만한 지인들끼리 같이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쑥쓰러워 하거나 어색해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한다.

윤락 야유회를 다녀와 봤다는 또 다른 남성인 유인태(38)씨는 윤락 야유회에 대해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냥 서울 시내에서 안마 시술소나 대딸방에 가는 것 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그것들은 그저 잠시 성욕을 해소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이건 본격적인 여행이다. 여행 내내 애인과 같은 기분으로 동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애인보다 더 진한 섹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 또 안마나 대딸방은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그 시간 안에 해결하지 못하면 마음이 찜찜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야유회는 그런 시간적인 제약이 없어서 무엇보다 여유롭게 여행을 할 수 있다”

노출안돼 단속 어려워

일부 남성들은 아예 그룹섹스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일단 현장에 가서 방을 따로 따로 잡은 후 한방에 모여 집단적으로 섹스를 하는 것. 사실 아직까지 여성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그룹 섹스에 대해 부정적이기 때문에 소위 윤락녀들이 아니면 말조차 꺼내기가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러한 기회를 자주 접할 수 없는 것이 그들의 변이다. 업주들이 손님을 모집하는 방식은 그야말로 ‘전광석화’처럼 이루어진다. 특정 사이트나 카페를 개설해놓고 상시적으로 사람들을 모집하는 경우는 없다.

이렇게 하면 삽시간에 소문이 퍼지고 단속에 걸릴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대신 이들은 유흥사이트 등지에 순간적으로 글을 올려놓고 조회수가 어느 정도 오르면 바로 삭제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한다. 대략 조회수가 50회 이상이 넘어가면 삭제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이렇게 하면 노출시간은 짧지만 단속의 위험이 없고 가고 싶은 사람은 전화번호만 적어놓으면 되기 때문에 글 자체는 삭제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다. 업주들과 손님들 사이의 의사소통 방식 역시 이메일이나 쪽지 등을 이용하지는 않는다.

이메일이나 쪽지를 이용할 경우 해당 포털 사이트에 정상적인 가입을 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자신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타인의 아이디로 잠시 글을 올려놓고 지우며 연락은 오직 핸드폰을 통해서만 이뤄진다고 한다. 물론 핸드폰은 소위 ‘대포폰’이라는 것으로 실가입자가 노출이 되지 않는 불법적인 핸드폰이다. 최근 언론을 통해서도 다수 지적되는 바와 같이 이른바 성매매특별법 이후의 ‘풍선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 한쪽을 막기는 하지만 그것이 다른 쪽으로 흘러가서 더욱 부풀려지는 것이다.

충격적인 윤락 야유회는 바로 이러한 풍선 효과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이러한 도덕적 타락은 우리 사회의 건강성마저 해칠 수 있는 극단적인 성적 일탈의 한 예라고 볼 수 있다. 모 핸플업소 업주인 이승철씨는 “아무리 그래도 윤락 야유회는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공창이 있으면 이런 식의 음성적이고 변태적인 성문화가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 당국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단속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알선업주 미니 인터뷰“비밀 보장이 철칙이다”


기자는 어렵게 야유회를 알선하는 업주의 전화번호를 입수, 취재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업주는 신분을 밝히고 인터뷰를 시작하자 짧은 대화 끝에 전화를 끊었고 다음날 다시 통화를 시도했을 때는 이미 그 번호는 없어진 상태였다. 다음은 업주와의 일문일답.

-최근 유행하는 야유회 때문에 전화 걸었다.
▲요즘에는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미리 1주일 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좀 힘들다. 언제 시간이 되는가.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1박2일의 경우 숙박비, 식대비는 알아서 하고 1인당 50만원을 내면 된다. 몇 명이 갈 생각인가.

-4명 정도인데 가능하겠는가.
▲가능하긴 하지만 여자들까지 합치면 총 8명인데 너무 많은 거 아니냐. 두 명씩 나눠갈 수도 있다. 너무 몰려다니면 분위기도 잘 안나고 다른 사람들의 눈에 잘 띄기도 한다.

-사실은 취재 때문에 전화를 걸었다. 인터뷰에 응해줄 수 있는가.
▲전화번호는 누구한테서 얻었는가. 인터뷰에는 응할 수 없다. 불법이라는 건 나나 기자님이나 다 아는 사실인데 뭘 인터뷰하란 말인가. 잘못하면 단속대상이 된다. 그럼 전화 끊겠다.

-한 가지만 물어보자. 윤락야유회를 이용하는 남성들은 주로 어떤 사람들인가.
▲그건 나도 모른다. 내가 직접 만나지도 않고 그냥 온라인 입금하면 만날 장소를 알려주기 때문에 서로간의 비밀이 보장되는 것이고 그래야 밥벌이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이만 전화 끊겠다.

구성모 프리랜서(pandora21.com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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