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30일에 치르는 재보궐 선거의 막이 올랐다. 지난 11일 공식적인 후보등록이 마감되면서 전국 15개 선거구에서는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거물급 정치인들이 많아 그 어느 때보다 선거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은 공천을 둘러싸고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아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아직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이런 가운데 서울, 수원, 김포, 순천, 곡성 등은 양당이 격전을 벌이는 선거구로 후보자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일요서울]에서는 주요 격전지 후보들을 차례로 분석해 보고자 한다. 이번에는 경기도 김포 국회의원 보궐선거다. 당의 불모지인 경남에서 이장부터 도지사까지 역임한 중견 정치인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와 김포 토박이로 굽네치킨 브랜드의 치킨 가맹점을 성공시킨 사업가 출신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에게 똑같은 질의서를 보내 이들의 생각과 계획을 들어봤다.
[일요서울 | 강휘호 기자] 지난 16일 오후 3시 김포시 장기동 소재 사무실에서 ‘선거사무실 개소식 겸 출정식’을 가진 홍철호 후보는 “이번 선거는 김포를 발전시킬 수 있는 ‘김포가 키워낸 인물’을 선택하느냐 아니면 ‘김포를 떠날 후보’를 선택하느냐를 결정하는 중대한 선거”라며 “이번 선거의 승리로 새로운 김포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홍철호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 김포에서 태어나 김포와 함께, 뼛속까지 김포를 생각하며 이 자리에 섰다. 대한민국 경제가 어렵다. 김포경제도 어렵다. 정치신인 홍철호는 김포의 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발전방안을 마련해서 출마를 결심했다. 자신의 정치를 위해 출마한 후보와는 달리, 내 삶인 ‘김포’의 발전과 애정 그리고 봉사를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기업을 운영하며 겪었던 IMF, 조류독감 그리고 가장 큰 협력업체의 부도로 매출 70%가 줄어들 때도 있었지만 꿋꿋하게 견뎌냈고 그 결과 사람들은 홍철호를 ‘오뚝이’경영자로 불렀다. 휘청거리는 김포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휘청거리는 김포경제를 우뚝 세우는 지역일꾼이 되겠다는 일념뿐이다
▲ 김포와의 인연을 말하자면.
- 나는 김포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성장했다. 지금의 사업 또한 김포가 키워줬다. 우리집안은 14대째 300년이 넘게 김포에서 살고 있다. 김포는 단순히 삶의 터전이 아닌, 내 삶이다. 과거에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에도 김포는 변함없이 언제나 내 삶이다. 김포는 지리적으로 2개의 공항을 지니고 있고 주변 광역도시로의 접근성 또한 사통팔달로 뻗어 있는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도시다. 주변 도시와 함께 발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서울, 경기도와 인천의 협력을 함께 할 여당 후보로서 김포에 대한 감사와 봉사를 실천하며 더욱 김포와 일체를 이룰 것이다.
▲ 지역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김포의 가장 큰 현안은 교통 문제와 인프라 시설의 부족이라 생각한다. 김포는 어느새 34만의 인구에 다가가고 있지만 인프라는 10만 수준에 불과하다. 인천지하철 연장, 광역교통망 확충 등 교통인프라가 개선되면, 인프라 시설 또한 국비, 도비, 시비 그리고 민자를 고려해서라도 인프라 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해, 김포의 발전성장 속도를 낼 것이다.
▲ 대통령이 김포를 방문하면서 말이 많은데…
- 대통령이 김포에 왔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일각의 허무맹랑한 주장으로 바라볼 것이 아닌 대통령이 김포를 방문함으로써 김포의 로컬 푸드가 전국적으로 조명됐다. 물론 부가적인 사업 활성화가 기대되며 더불어 지역경제 발전에도 일정부분 기여할 것이라 생각된다. 민생을 챙기는 대통령에게 옐로카드를 말하는 이들에게 나는 당당히 레드카드를 내밀겠다.
▲ 지역민들이 유정복 전 장관에 대한 배신감이 남은 모습도 있다.
- 사랑과 애정이 없었다면 배신감이라는 말은 하지 않을 것이다. 유정복 전 장관은 김포지역에서 3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김포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랬기에 일각의 그런 섭섭함을 배신감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치적인 관점에서는 김포에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지 않은가 한다. 김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주변 광역도시와의 협력과 지원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유정복 전 장관의 인천시장은 김포의 발전을 견인하는 데 큰 동력이 되리라 본다. 더불어 인천지하철 연장에 대한 논의도 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 경쟁자들에 비해 어떤 경쟁력이 있는지
- 김포 주변 광역시·도와의 긴밀한 협력과 지원 그리고 공조가 가능하다. 같은 당 유정복 인천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그리고 중앙정부까지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좀 더 빠르게 발전하는 김포시대를 열 수 있다. 또한 정부여당인 새누리당 지도부도 김포의 발전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야당시장과 야당국회의원의 조합은 김포 발전에 적체현상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지역정책개발에서도 기업경영에서 배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확한 결단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해 김포시민들에게 정책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반대로 경쟁자들의 아킬레스건이나 부족한 점을 꼽자면
- 지금 정치는 바뀌어야 한다. 정치는 신뢰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야 한다. 또한 말바꾸기 정치는 구태정치의 끝장판이다. 김두관 후보의 경남도지사 시절 슬로건이 ‘대한민국 번영 1번지로 만들겠다’였다. 김두관 후보에게 묻고 싶다. “경남을 대한민국 번영 1번지로 만들었는가”라고. 말에는 행동과 책임을 담아내야 한다. 김 후보는 책임감 없이 도민들의 신의를 저버리고 자신의 정치를 위해 중도 사퇴했다. 현명한 김포시민은 어떤 달콤한 수사를 붙여도 현명한 선택을 내릴 것이라 생각한다.
▲ 일각에선 지역 일꾼론과 큰 인물론의 대립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 지역일꾼론과 철새정치론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김포시 국회의원은 정계진출의 창구가 아닌 지역 현안해결을 위한 자리다. 정부여당의 후보인 내가 국회의원이 되면 중앙정부는 물론 김포시와 관련된 서울, 경기, 인천과의 꾸준한 교류와 소통, 협력 그리고 의견조율로 지역일꾼이 큰 인물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일 것이다.
▲ 주요 쟁점과 변수를 분석한다면
- 지역 현안을 어떤 후보가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각자의 견해가 쟁점으로 부상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인천지하철 연장에 대한 재원마련 방안과 구상에 대해 쟁점화 되지 않을까 전망한다.
▲ 7·30 재보선을 통해 보는 여·야 대결은
- 새정치민주연합은 철새들을 낙하산에 태워 전략공천을 강행해 국민들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여당은 각 지역별 맞춤형 공약과 세부정책계획을 세워 실천방향을 수립해 나가고 있다. 이번 7·30 선거는 지역일꾼을 뽑아 얼마나 진정성 있게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느냐가 관건이 아닐까 한다.
▲ 마지막으로 지역민에게 한마디 해달라.
- 내 삶인 김포가 정치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김포에 관한 깊은 애정을 갖고, 김포의 현안을 진정성 있게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겠다. 김포의 교통 문제를 개선하고, 경제부흥을 위한 기반시설 마련은 물론 김포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통해 교육의 질 향상과 보육의 수준을 높여 살고 싶은 김포, 새로운 김포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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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