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결혼식을 이틀 앞두고 산소탱크 박지성이 K리그 올스타전을 통해 국내 팬들과 뜨거운 작별을 나눈다. 특히 박지성의 은퇴무대를 축하하기 위해 박지성과 인연을 쌓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날 ‘팀 박지성’을 지휘하기로 해 2002 월드컵의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할 K리그 올스타와 ‘팀 박지성’의 선수들을 발표했다.
팬 투표로 뽑힌 K리그 올스타팀에 맞붙을 ‘팀 박지성’에는 박지성 선수가 직접 K리그 선수들 중 자신과 인연이 있는 인물들로 뽑았다. 여기에는 이미 함께 뛰기로 한 이영표 해설위원과 더불어 골키퍼 김병지(전남)와 최은성(전북), 수비수 현영민(전남)과 김형일(포항), 공격수 이천수(인천)와 정대세(수원) 등 15명이 확정됐다. 이들 대부분 2002 월드컵부터 국가 대표 시절 박지성 선수와 인연을 쌓은 선수들이다. 유일하게 일본 국가대표 출신 미야모토 쓰네야스(은퇴)가 이름을 올렸다.
박지성은 “국내 팬들 앞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라는 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대표팀에서 같이 뛰었던 선수들과 올스타전을 하게 돼 설렌다”면서 “파트리스 에브라(프랑스)를 계속 설득하는 중인데 현재 소속팀을 옮기는 중이라 참석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아직 명단이 모두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인 만큼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리는 경기를 하진 않을 것”이라며 “진짜 축구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팀 박지성’을 상태할 K리그 올스타팀에는 팬투표 1·2위를 차지한 김승규(울산)와 차두리(서울)를 비롯해 이용, 김신욱(이상 울산), 이근호(상주), 김승대(포항), 이동국, 이승기, 윌킨슨(이상 전북), 염기훈, 김두현, 홍철(이상 수원), 윤빛가람(제주), 김진규(서울), 김태환(성남), 이종호(전남), 이윤표(인천), 이재안(경남), 임상협, 이범영(이상 부산) 등이 선발됐다.
올스타팀은 젊은 명장 황선홍 포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최용수 서울 감독과 서정원 수원 감독이 각각 코치를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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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