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이지혜 기자] 지난달 30일 인기 걸 그룹 2ne1 박봄이 4년 전 마약을 밀수입하다가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봄은 2010년 10월 미국 화물업체 전용기를 통해 암페타민 82정을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됐다.
그러나 검찰은 박봄을 입건유예하면서 내사를 중지해, 박봄은 처벌을 피할 수 있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박봄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박봄이 과거 큰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처방받은 약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식을 줄 몰랐다. 특히 반성이 아니라 변명하는 모습에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박봄을 포함한 2ne1은 마약 밀수 논란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일본 공연을 마쳐 ‘뻔뻔하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그러나 7월 연예계 잔혹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배우 장근석과 가수 비가 억대 탈세혐의에 휩싸인 것이다. 지난 14일 채널A는 비와 장근석이 해외 수입을 국내로 들여오면서 억대의 탈세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브로커를 이용한 환치기 수법으로 세금을 탈세했고, 환전 수수료를 납부하지 않기 위해 차명계좌 등을 이용한 사실이 검찰에 적발됐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보도가 나가자 비와 장근석의 소속사는 즉각 반발했다. 비의 소속사 큐브DC는 “중국 내 이벤트 섭외를 진행한 행사 기획사와 모든 건에 대해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출연 계약서를 작성했다”며 “정확하고 투명한 인보이스를 토대로 큐브DC의 공식 계좌를 통해 전액 출연료를 지급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이어 “중국뿐만 아니라 모든 국내외 공연 및 여타 수입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모두 신고를 완료했다”며 “정상적인 세금 신고가 완료되지 않은 건은 단 한 건도 존재하지 않는다. 필요할 경우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근석 소속사 트리제이컴퍼니 또한 “장근석이 탈세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중국 내 행사에 대해 합법적인 계약 후 모든 건을 진행해왔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억대 탈세 정황 포착 관련 사항은 장근석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양측 모두 탈세 의혹 보도가 나온 당일 “명백한 오보”라고 해명한 것이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연예기획사를 상대로 환치기 및 차명계좌 이용 탈세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면서도 “그러나 한류 연예인들의 혐의는 발견된 바 없다”고 말했다. 장근석과 비가 탈세 혐의를 완전히 벗을 수 있을지 검찰 조사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16일에는 도박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방송인 신정환이 연예인 지망생 부모로부터 억대 돈을 받은 혐의로 피소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신정환은 2010년 3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어느 일식집에서 연예인 지망생의 부모 A씨에게 “자식의 방송 출연을 돕겠다”며 2000만 원을 받았다. 1달 뒤에는 8000만 원을 추가로 받았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해외에서 사기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신정환이 실형을 선고 받으면서 A씨 자녀의 방송 출연 약속은 실현되지 않았다. 그 후 신정환은 2011년 가석방된 이후로도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고 A씨에게 돈을 돌려주지도 않았다. 이에 A씨는 지난달 19일 신정환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신정환은 A씨에게 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해 A씨는 고소를 취하했지만 현재 경찰은 사기 혐의에 대해 계속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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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