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내정자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각
황우여 내정자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각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4-07-15 22:42
  • 승인 2014.07.15 22:42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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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교육현장 경험 없어 교육전문성 부족하지 않을까" 전교조 "균형잡힌 인물 아니다"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교육계가 15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날 성명을 통해 "황 내정자가 국회 교육위원 및 교육위원장 등을 역임한 것은 높이 평가하지만 이번 발탁이 사회부총리를 염두에 두고 이뤄져 교육부 장관직은 소홀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현장의 경험이 없어 교육전문성이 부족하지 않을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향후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경청에 정책에 반영하는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치인 출신이라는 우려도 있기 때문에 정파적 색채를 띠지 않고 가치 중립적인 장관직을 수행해야 한다"며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도덕성은 물론 교육부 장관으로서 적합한 직무수행 능력과 강한 의지를 가졌는지 유심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황 내정자 지명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하며 내정 철회를 촉구했다.

전교조는 성명에서 "황 내정자는 교육계와 무관한 비전문가이자 각종 교육정책에 보수적인 시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정치인"이라며 "우리 교육계에 산적해 있는 교육 현안들을 해결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균형잡힌 인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황 내정자가 사학법 개정 반대에 앞장 선 점을 꼽으며 "교육비리를 척결하고 새로운 교육을 원하는 진보 교육감 시대에 맞지 않는 낡고 낡은 인물"이라며 "법외노조를 둘러싼 갈등 해소와 합리적인 조정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내정자는 사학법 개정 반대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비호, 전교조 법외노조 추진 건의 등에 대해 즉각 해명하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내정을 즉각 철회하고 교육 주체들과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균형잡힌 인물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freeore@ilyoseoul.co.kr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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