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이야기 ❼ 카프리]비취 빛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푸른 동굴’
[이탈리아 여행이야기 ❼ 카프리]비취 빛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푸른 동굴’
  • 박혜리 여행칼럼리스트
  • 입력 2014-07-14 11:25
  • 승인 2014.07.14 11:25
  • 호수 1054
  • 5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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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이야기 ❼ 카프리

아나카프리... 대자연 위를 날며 즐기는 아찔함

아우구스토정원...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대

‘카프리’라는 단어는 맥주, 음료, 여성 브랜드명으로 쓰이면서 우리에게 친숙하다. 그러나 ‘카프리’라는 단어로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푸른 동굴’이다.

신비의 동굴

그로따 아줄라

이탈리아말로 ‘푸른 동굴’이라는 ‘Grotta Azzura’는 동굴 전체가 파란색 빛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신비스러운 동굴이다. 이 동굴은 로마시대부터 알려졌다고 하는데 길이 53m, 너비 30m , 높이 15m의 해식동굴로 햇빛이 바닷물을 통해 반사되어 동굴 안을 푸른 빛으로 채운다. 

입장을 하기 위해서는 작은 배를 타고 대기를 해야 한다. 특히 동굴에 들어가는 순간에는 동굴의 높이가 15m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상체를 최대한 숙여야한다. 머리가 부딪히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 고개를 숙인 탓에 정작 입구에서는 아무 것도 볼 수 없지만 입장한 후 고개를 들면 새로운 세상 속에서 막 눈을 뜬 듯 놀라지 않을 수 가 없다. 

상상만 했던 푸른 동굴은 푸른 빛을 넘어 형광 파랑의 신비한 빛이 가슴으로 파고든다. 바닥까지 보이는 은빛 투명한 물과 뱃사공들의 울려 퍼지는 노래는 푸른 동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짜릿한 감동을 선사한다.

‘푸른 동굴’의 신비함을 가슴에 담고 카프리 섬의 서쪽인 아나카프리로 이동해 보자. 아나카프리는 해발 600m의 산이다. 산이 높지 않지만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리프트가 준비돼 있다. 1인용으로 준비된 아담한 케이블 리프트를 타면 카프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하늘을 나는 그네’로 오르는

아나카프리

물론 걸어 오를 수도 있으나 리프트를 이용해 정상을 오르는 약 15분간의 시간 동안 하늘을 나는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리프트에는 발판이 없기 때문에 높은 곳으로 오를수록 아찔한 대자연 위를 날고 있는 듯하다. 또 정지된 듯 고요한 자연 위를 천천히 이동하는 리프트 덕분에 바람의 소리까지 들리는 평온함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나카프리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카프리 마을 모습은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작품일 만큼 훌륭하다. 

카프리 섬은 푸른 동굴과 아나카프리 외에도 '푸니콜라레'라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카프리의 중심 움베르토 1세광장과 카프리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망대를 자랑하는 아우구스토 정원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진정한 여행의 감동

카프리에서 느낄 수 있어

이탈리아 남부를 제대로 ‘정복’하고 싶다면 현지 여행사의 상품을 이용해보자. 이탈리아 현지 여행사인 맘마미아 트래블(www.mammamiat.kr)에서는 폼페이, 포지타노, 소렌토, 카프리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남부 1박 2일 투어를 운영중이다.

오랜 유럽 여행으로 바다의 빛이나 절경에 더 이상 ‘감동’을 느끼지 못 하는 사람, 유명 관광지를 알려주는 화려한 미사여구에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면 올 여름 여행지는 카프리 섬이 정답이다.

<박혜리 여행칼럼리스트>

박혜리 여행칼럼리스트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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