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점포 인기 톡톡 튀는 주점 관심 높다
소자본 점포 인기 톡톡 튀는 주점 관심 높다
  •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 입력 2014-07-14 09:46
  • 승인 2014.07.14 09:46
  • 호수 1054
  • 4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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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2014년 상반기 창업시장은 소자본과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창업 아이템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려는 의도와 소비주체로 확고히 자리잡은 여성을 잡아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창업시장에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올 상반기에도 꾸준히 인기를 얻은 브랜드는 커피전문점이다. 이 중 프리미엄 디저트카페가 새롭게 각광받으면서 젤라또&커피전문점 카페띠아모의 인기도 급상승했다. 띠아모의 가장 큰 매력은 젤라또다. 이탈리아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아이스크림이다. 천연재료나 과즙으로 매장에서 매일 만들어 유지방 비율이 일반 아이스크림에 비해 낮아 여성들이 즐겨찾고 있다.

커피는 100% 신선한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다. 아라비카 원두는 커피 전체 생산량의 70~80%를 점유하고 있는 고품질의 커피 콩이다. 일반적으로 풍미, 향이 다른 원두에 비해 뛰어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즐겨 마시는 커피의 대명사다. 카페띠아모는 업계 최초 아이스크림 카페 콘셉트를 도입한 브랜드다. 전체 아이스크림 업계 2위, 젤라또 부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파게티전문점 솔레미오도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웰빙 열풍을 반영한 식재료 사용으로 젊은 여성을 비롯해 주부들까지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솔레미오의 인기 메뉴는 한국인 입맛에 맞춰 느끼한 맛을 없애고 고소한 맛을 살린 까르보나라스파게티와 특제 고추장 소스를 가미한 해물스파게티다.

실내포장마차 아이템도 고전과 현대가 어우러진 인테리어 등을 내세우며 여심잡기에 성공했다. 수상한포차는 정통 포장마차를 표방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잃지 않는 콘셉트가 특징이다. 옛 포장마차 운치와 주요 포인트는 살리되, 깔끔하고 현대적 분위기를 갖는 절충방식을 택했다. 아울러 모든 메뉴의 메인 요리화를 통해 전문 음식점에 견줘도 손색이 없을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독특한 콘셉트, 탄탄한 메뉴라인이 경쟁요소다.

수상한 포차의 메뉴는 정통성을 강조한 맛에 집중됐다. 섞거나 요령을 부리지 않고 메뉴별 전문점에서 맛 볼 수 있는 진안주 위주다. 유명 맛집 못지 않은 맛과 퀄리티의 메뉴라인으로 탄탄한 단골층을 형성했다.
맛으로 여심 공략에 성공한 브랜드로는 땅땅치킨도 있다. ‘중독성 있는 맛의 카페형 치킨 매장’을 콘셉트로 지방의 호응에 힘입어 서울에서도 인기몰이중이다. 땅땅치킨은 매장에 샐러드 등을 직접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셀프바를 설치했다. 치킨전문점에서는 드문 파격적인 모습이다.

젊은 고객층과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인기다. 땅땅치킨은 18여 년간 쌓은 양념닭고기 가공 노하우와 산업자원부 대구시 지정 전통생물소재산업화센터 교수진들과 상호 협력해 특화된 양념을 개발했다. 간장, 고춧가루, 한약재 등이 들어간 천연양념으로 18시간 동안 숙성시킨 닭과 함께 오븐에 구워져 독특한 맛을 제공한다.
소자본 아이템으로 관심받은 브랜드는 세탁전문점 월드크리닝이다. 단순 의류세탁이 아닌 상품을 보전하고 보수하는 데에도 신경을 기울이면서 고객 만족도가 높다. 월드크리닝은 일본에서 직수입한 장비로 완벽한 품질을 자랑한다. 자동열판 프레싱 방식으로 다림질해 표면이 깨끗하고 구김이나 때가 잘 묻지 않는다. 세탁시 탁월한 세척력과 냄새 제거는 기본이다. 특이한 점은 일본에서 직수입한 발수제를 사용해 발수처리하는 로열크리닝이다.

소비자 선택 받으려면 타깃 뚜렷해야

이상헌 서경대 프랜차이즈학과 겸임교수는 “상반기 경제에 대한 기대감에서 출발했지만, 경기 호전이 되지 않으면서 소비자나 창업시장 모두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맛과 가격, 품질을 갖추고 여심 공략이라는 확실한 타깃을 가진 브랜드만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시기”라고 평가했다.

하반기 창업시장도 크게 활성화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올해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고령화와 부채 조정으로 인한 소비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세계교역과 세월호 사태에 따른 심리적 충격 영향을 반영한 결과다.

올 여름부터 창업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아이템은 화덕통삼겹살이다. 삼겹살창업 붐을 일으키고 있다. 관심이 높은 브랜드는 소문난백정이다. 화덕통삼겹살과 일본식 불고기인 야끼니꾸를 한번에 제공한다. 야끼니꾸는 불에 구워먹는 고기라는 의미다. 한국식 불고기가 일본으로 건너가 발전된 형태다. 소문난백정의 야끼니꾸는 소의 안창 부위를 손질해 즉석에서 소스에 버무려 구워먹는다.

섭씨 400도 대형 화덕에 초벌구이를 해 기름기를 제거한 화덕통삼겹살도 소비자들이 즐겨찾는 메뉴다. 화덕에 초벌된 삼겹살을 테이블에서 대형돌판에 다시 구워먹는 형태다. 일명 대형돌판화덕삼겹살이다. 육질과 육즙이 차별화돼 대형 돌판만을 이용하던 기존 삼겹살전문점들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었던 주점 콘셉트에서 한단계 더 발전한 브랜드들도 하반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철판요리전문점 요리마시따는 탁 트인 오픈주방과 다양한 철판요리를 선보이면서 맛집 주점으로 떠오른 상태다. 일본풍 오꼬노미야끼에 한국적인 맛을 가미해 대중성을 살렸다는 평가다. 베스트 메뉴는 깻잎무쌈삼겹살·크런치허브치킨·두부칠리새우 등이다.

스몰주점 ‘작업반장’도 공사현장의 편안함을 인테리어에 담아 빈티지스러운 멋을 뽐내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안주 가격은 3000원~55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꼬꼬파, 오돌파, 골뱅파, 진미채튀김먹어봤나, 그냥감자 등 재미있는 메뉴명이 웃음을 준다. ‘작업반장’의 관계자는 “작업반장의 브랜드 네임은 연애 작업이라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매장 내에 작업 5계명을 붙여 놓고 건전한 만남을 유도해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프리미엄 쌀 브랜드 미사랑인들이 론칭한 니드맘밥도 신선한 밥맛과 저렴한 가격, 1인 소비자 맞춤 좌석 등으로 하반기 기대되는 아이템 중 하나다. 특히 데이터네트워크 기능이 있는 식권 발매기 설치로 종업원이 필요하지 않아 소자본, 부부 창업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니드마밥은 신선한 밥맛을 살리기 위해 매장에 정미기를 두고 있다. 밥을 짓기 직전에 쌀을 정미해 신선도를 높였다. 아울러 전통 방식으로 제작한 가마솥에 밥을 지어 쌀밥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밥맛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하고 구색 맞추기 식의 반찬류를 배제하고 뛰어난 식재료로 만든 메인 메뉴를 전면에 내세웠다.

외식업을 제외하고 판매업 중에서는 다양한 효능이 있는 전통 옷에 대한 관심이 높다. 땀 흡수와 통풍이 잘되는 제주 전통 옷 ‘갈옷’도 주인공 중 하나다. 제주 갈옷은 토종 감으로 염색한 제주 전통 의상을 말한다. 땀을 많이 흘려도 몸에 달라붙지 않는데다 땀 냄새도 나지 않아 제주도에서 전통적으로 즐겨입던 옷이다. 항균력도 뛰어나 아토피나 피부 알레르기도 일으키지 않는다. 최근에는 특유의 기능성으로 아웃도어 의류로도 각광받고 있다.
www.changupok.com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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