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나영 기자] 제3차년도 알뜰주유소 유류공급사 선정이 지난달 끝나면서 정유사들의 달라진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알뜰주유소 3차년도 1부 시장 공급입찰의 승자는 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로 나타났다. 현대오일뱅크는 3년 연속 알뜰주유소 공급권을 따냈고, SK에너지는 이번에 처음으로 공급권을 쥐었다.
그간 대형 정유사들은 기존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공급하는 알뜰주유소에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정제마진 악화가 계속되는 등 업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계륵이던 알뜰주유소에까지 눈을 돌린 것이다.
현재 알뜰주유소는 도입 3년 만에 1000호점을 돌파하며 급신장 중이다. 이에 기존 알뜰주유소 석유 공급자인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은 슬며시 웃음 짓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의 내수점유율은 2012년 1월 22.2%에서 올해 4월 23.1%로 올라섰다. 에쓰오일도 같은 기간 16.3%에서 18.7%로 세력을 확장했다.
반면 공급권을 가지지 않았던 SK에너지는 국내 1위임에도 점유율이 33.2%에서 28.9%로 내려앉았다. GS칼텍스도 같은 기간 25.0%에서 24.1%로 하락하며 알뜰주유소를 다시 보게 됐다.
김나영 기자 nykim@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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