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 곤지름 환자…2명 중 1명 발병 후 성 접촉
전염성 곤지름 환자…2명 중 1명 발병 후 성 접촉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4-07-10 10:37
  • 승인 2014.07.10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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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름 환자 2명 중 1명은 곤지름의 강한 전염성에 불구하고 발병 후에도 성(性)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

 생기한의원네트워크가 실시한 ‘사마귀에 대한 전염성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곤지름을 경험한 66명의 환자 중 50%(33명)는 ‘곤지름 발병 후 성(性)접촉을 했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사마귀가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힌 응답자는 무려 90%(3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61%(40명)는 ‘사마귀 발병 후 대중목욕탕에 간적이 있다’고 응답해 심각한 안전 불감증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기사마귀인 곤지름(콘딜로마) 환자의 생활습관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강한 전염성에 있다.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곤지름’은 단 한 번의 성(性)접촉만으로도 감염 확률이 50% 이상에 달한다. 그렇다고 ‘콘돔’을 사용해도 바이러스의 감염을 온전히 막을 수 없으며, 성(性)활동이 활발한 20대에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장기간 ‘곤지름’을 방치할 경우 여성 자궁경부암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자궁경부암의 원인이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다. 하지만 현재까지 출시된 HPV백신은 16·18 형 두 가지에 불과해 치료법이 한정돼 있다. 발병 부위의 특성상 다른 사마귀처럼 냉동요법이나 레이저치료로 증상을 제거하는 것도 쉽지 않다.
 
곤지름은 외과적 치료를 통해 일시적으로 제거해도, 주위 정상적인 피부조직에는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경우가 대다수며, 수개월 내에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면역력을 상승시켜 곤지름의 근본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최근 침, 뜸, 한약을 활용한 한방사마귀치료가 주목을 받고 있는 추세다.
 
이재휘 생기한의원 수원점 원장은 “실제로 산부인과, 비뇨기과에서 곤지름 치료를 받은 후 계속 재발해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 곤지름 치료는 제거와 동시에 면역력을 상승시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성의 질, 남성의 요도 등과 같은 몸 속 곤지름의 경우 한방과 양방의 협진치료 또한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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