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차남이 형과 동생을 겨냥해 검찰에 고발장을 낸 사실이 복수의 매체를 통해 확인됐다.
법조계와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월, 자신의 회사 지분 전부를 매도하고 그룹 측과 완전히 등을 돌린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효성그룹 계열사 2곳의 경영진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다른 회사에 돈을 빌려주거나 계열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백억원이 넘는 손실을 끼쳤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들 회사의 최대 주주는 각각 현문 씨의 형인 현준 씨와 동생 현상 씨.
현문 씨는 회사에 손실을 끼치는 과정에서 최대주주의 지시나 묵인이 있었는지도 함께 조사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형과 동생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효성그룹은 "적법한 경영판단에 따라 이뤄진 정상적인 투자활동으로 수사 과정에서 소명될 것으로 믿는다"먀 "또 회사 경영에 참여했던 사람이 퇴직한 뒤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내는 것에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문 씨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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