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백석예술대 김영식 총장
[직격인터뷰] 백석예술대 김영식 총장
  • 김은지 기자
  • 입력 2014-07-08 11:10
  • 승인 2014.07.08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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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최고의 예술대학으로
버클리 음대와 MOU 맺어… 아시아 최초 서면 협약 체결
문화적으로 세계수준 도약할 때… 백석예술대학이 초석 될 것
 
[일요서울 | 김은지 기자]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국가와 사회, 그리고 인류문화발전에 이바지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백석예술대학교.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한 올바른 가치관과 덕성을 겸비한 인재 육성을 하는 이 곳에 지난 3월 김영식 총장이 새로 취임했다. 명품학과를 육성해 미래의 주인공인 스타를 길러내겠다고 당당히 약속한 그를 직접 만나봤다.
 
▲ 취임소감은?
- 백석문화대학교 총장이자 백석예술대학교 총장을 겸직하게 됐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교육 현장을 체험할 수 있기에 지금의 기회를 더욱 귀하게 여긴다. 우리 대학은 기독교 대학이라 신앙적으로도 더욱 성숙할 수 있어서 일적인 면 뿐 아니라 개인적인 면에서도 감사하고 행복하다.
 
▲ 백석문화대학과 백석예술대학의 특징은?
- 백석문화대학은 캠퍼스에 대한 학생들의 자긍심이 매우 높다. 쾌적한 환경과 최고의 강의 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크다. 그리고 4년제인 백석대학교와 함께 위치하고 있어 취업 강좌, 도서관 이용 등 공통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있어 백석문화대 학생들이 백석대학교 학생들로부터 긍정적인 자극을 받고 있다. 
 
또 기독교적 인성 교육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어서 학생들의 교양 수준이 훌륭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위치적으로도 매우 유리하다. 서초구 방배동에 위치할 뿐 아니라 학교 근처에 예술의 전당, 국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문화예술재단 등이 모여 있어서 예술·문화 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실용음악과는 이미 너무 유명하고 그 외의 학과들도 우수한 인재들로 구성돼 있다. 
 
오는 7월 28일 버클리 음대와 MOU를 맺는다. 이는 아시아 최초로 서면 협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서로 학점교류, 인턴십 등 다양한 상호협력을 통해 세계 음악 발전을 위해 함께 힘쓰기로 했다. 이미 예술대학 실용음악과에는 현재 54명의 버클리 음대 출신 교수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 버클리 음대와는 어떻게 MOU를 맺게 되었나?
- 지난 2012년 10월 25일 버클리 음대 브라운 총장이 백석예술대학을 방문해 특강을 한 번 한 적이 있다. 이미 교수진 가운데 수십 명이 버클리 음대 출신이기도 하지만 그 시점을 시작으로 특별한 인연이 시작되었다. 브라운 총장이 우리 학교를 실사 방문해 학생들의 음악성을 보고선 ‘정말 깜짝 놀랐다’는 표현을 썼을 정도로 우리 학생들과 학교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명했다. 
또 버클리 음대 전임교수인 시각장애인 김치국 교수도 우리 학교에 와서 작년에 특강을 한 적이 있는데 그러한 끊임없는 인연이 여기까지 온 듯하다.
 
▲ 장애인과 청년들을 위한 각종 대회를 주최하고 있다. 복지와 문화 분야에 있어 백석예대의 역할과 비전은 무엇인가?
- 아직도 우리 사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퍼져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소외받고 냉대 받는 사람들에게 우리 대학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가 늘 생각한다. 
더욱이 우리 대학은 기독교대학이지 않은가. 개인적으로 장애인과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작은 것이라도 먼저 실천하는 교육현장이 되길 소망한다. 그래서 우리 학생들과 사회에 어두운 곳을 밝히고 차가운 곳을 따뜻하게 안아주라는 교육적인 메시지를 전하길 원한다. 또 장애인들에겐 자존감을 높여주는 행사의 장으로 쓰임받길 희망한다. 
 
▲‘관료 출신’ 총장이다. 총장직 수행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거라 예상하나?
- 세월호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관료출신들이 국민들에게 보여준 부분은 진정으로 실망스러웠다. 나도 관료 출신이지만 그들의 무능한 부분을 인정한다. 그들로 인해 정부와 국민 간의 불신이 생긴 것에 대해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관료들이 그렇다는 보편화된 생각에는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관료들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성이다. 어느 그룹도 그들의 전문성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일처리 능력이 총장직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나. 그런 부분들은 내가 말할 것이 아니라 임기가 끝날 쯤 다른 사람들이 냉정히 평가해줄 것이다.
 
▲‘창의성 교육’이 글로벌 시대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 역설했다. 본인의 신념과 백석예대의 비전이 일치하나?
- 산업화시대에는 용접기술 하나만 있어도 조선소에 취직해 용접공으로 평생 돈을 벌 수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기술의 발전 속도가 예전과는 차원이 다르다. ‘아는 것이 힘’이던 시대를 지나 ‘노는 것이 곧 창의 활동’인 시대가 됐다. 지식 창조형 교육 패러다임으로 바뀌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현 정권에서 강조하는 지식창조를 나는 앞선 2010년부터 역설했다. 창의성의 시대, 문화예술의 시대에 발맞춰 우리 대학이 그 바탕이 되고 도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 백석예대와 백석문화대 총장으로서 임기 동안의 계획과 포부는?
-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는 많이 발전했지만 문화적으로는 아직 수준이 결코 높지 않다. 이제는 문화적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할 때가 됐다. 백석예술대학이 그 초석이 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학교가 위치한 서초구부터 문화 예술 특구로 만들기를 희망한다. 그래서 문화예술 최고경영자과정 개설도 내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 백석문화대의 총장으로서도 포부가 크다.
 
산학 협력처와 천안시민들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인문학 강좌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취임 연설에서 약속한 대로 예술적 감성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다빈치 아카데미를 개설해 풍부한 교양과 인문학적 지식을 두루 갖춘 인재를 길러낼 것이다. 그래서 백석문화대를 학생과 지역사회에 책임을 지는 대학으로 이끌어 나가겠다. 또 취업과 관련된 모든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재검토해 체계적인 취업전략을 새롭게 마련하려 한다. 기독교 대학으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 계획이다.
 
▲ 현 시대의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마인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 세 가지를 당부하고 싶다. 첫째 도전해야 한다. 우리나라 청년들은 너무나 나약하다. 부모에게 의지하는 경향이 너무 크다. 둘째 열정을 가져야 한다. 내가 무엇을 해야겠다는 비전이 없기 때문에 정열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이다. 꿈이 열정을 만드는 것이다. 꿈을 가지면 열정이 생길 것이다. 마지막으로 상생해야 한다. 모든 분야에 있어 협력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사회다. 자기 욕심을 내려놓고 자기보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볼 줄 아는 지혜와 안목을 가져야 할 것이다.
 
eunzeekim@ilyoseoul.co.kr
 

김은지 기자 eunzeekim@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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