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식 안따지는 ‘캐주얼 다이닝’ 그 속에 ‘돈’ 있다.
격식 안따지는 ‘캐주얼 다이닝’ 그 속에 ‘돈’ 있다.
  •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 입력 2014-07-07 11:30
  • 승인 2014.07.07 11:30
  • 호수 1053
  • 4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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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최근 외식시장에 캐주얼 다이닝(Casual Dining) 바람이 불고 있다. 캐주얼 다이닝이란 ‘‘캐주얼(casual)’과 ‘다이닝(dining)'이 결합한 편안한 분위기의 격식을 차리지 않은 식사를 뜻한다. 보통 격식을 갖추고 가격이 높은 파인다이닝보다는 편안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특징이다. 외식업계의 캐주얼 다이닝 컨셉은 소비 수준이 높아지고 가격대비 품질 높은 제품을 찾는 소비문화가 자리 잡음에 따라 확산되어 가고 있다.

캐주얼 다이닝 일식 전문점 ‘미타니야’는 호텔에서 맛볼 수 있는 고급 일식을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한다. 미타니야 교대점의 경우 평일 저녁 메뉴 가격이 참치, 연어, 광어, 한치 등으로 구성된 모듬사시미가 5만 원(小), 안심돈가스 정식이 1만1000원, 우동정식이 1만5000원부터 시작한다. 보통 호텔 일식이 우동 등 단품메뉴가 2만 원 안팎, 생선회가 10만원 부터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호텔급 캐주얼 다이닝 일식을 표방하는 만큼 재료와 품질관리에도 철저하다. 대부분의 식재료를 매일 아침 배송 받아 당일 소진하거나, 일본에서 품질이 가장 좋은 식재를 구해오기도 한다.

편안한 분위기 부담 없는 가격

일본요리의 본고장인 교토 요리명장으로 추대된 후지모토 명장이 분기에 한 번씩 한국에 와서 직접 지도한다. 현재 미타니야 매장은 서울에 5개, 지방에 2개 등 총 7개가 있다. 모두 직영으로 운영되는데, 향후 3년 내 전국에 30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제너시스BBQ가 일본 와타미 그룹과 합작하여 지난해 5월 선보인 일본식 캐주얼 레스토랑 ‘와타미’도 있다. 일본식 다이닝 레스토랑 개념의 ‘이쇼쿠야’에 한국형 레스토랑 스타일을 더해 모던하고 활기한 분위기를 추구한다. 사시미, 계란말이, 치킨카츠나베, 치킨 카라아게 등 100여 가지 메뉴가 있어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최근 서울의 홍대, 신사동, 서래마을 등을 중심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일본식 가정식, 미국식 가정식, 이탈리안 가정식 등 가정식 아이템도 캐주얼 다이닝 흐름의 한 축이다. 고가의 일식, 서양식 대신 편안한 분위기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홍대에 위치한 일본식 가정식 ‘비너스 키친’, 신사동에 위치한 미국 남부식 가정식 ‘샤이바나’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서울시 종로구 관철로에 위치한 ‘이트피자’는 크기가 커서 먹기에 부담스러웠던 피자를 가볍게 즐길 수 있게 했다. 피자를 부담스럽지 않은 1인분 크기로 작게 만든다. 또 피자 한 조각을 맥주와 함께 구성함으로써 가벼운 맥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피자 한조각과 맥주 2잔으로 구성된 ‘피맥세트’ 가격이 9900원이다. 피자는 매일아침 직접 반죽하여 만드는 수제도우에 자연 치즈만을 사용하며, 모든 메뉴에는 화학조미료나 첨가제를 사용하지 않아 품질도 믿을 수 있다.

피자 종류도 다양하다. 고르곤졸라 치즈와 꿀에 절인 사과를 토핑한 ‘애플고르곤졸라피자’, 매운고추로 볶아낸 소시지를 얹은 ‘스파이스소시지피자’ 등 다양한 종류의 아틸리안 피자를 1인에 맞게 판매한다.
가격은 단품이 5000~7000원 선이며, 2000원을 추가하면 후렌치 후라이드(또는 가든샐러드)와 음료 무한리필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트피자 관계자는 “평일에는 인근 직장인들이 주로 점심으로 세트메뉴를 찾고, 평일 저녁과 주말에는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간단히 즐기거나 연인 고객들이 청계천을 둘러보고 먹을 수 있는 피맥 세트가 인기”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맥파이’와 동작구 상도동에 위치한 ‘더피자’ 등도 캐주얼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피자와 함께 맥주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차별화로 향후 전망 밝아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은 기존의 무거운 분위기의 레스토랑에 가벼운 분위기를 입히거나 카페에 가벼운 식사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경쟁이 치열한 창업시장에서 매출과 수익성을 잡는 하나의 차별화 요소이다. 이는 업종마다 다를 수 있으나 창업시장 흐름의 하나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ilyo@ilyoseoul.co.kr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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