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아시아게임 홍보모델인 JYJ가 지난 1일 개폐회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외압설 논란이 불거졌다.
매니지먼트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일 "한 달 전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와 미팅에서 JYJ가 홍보대사로서 인천 주경기장 개장식 행사와 연출감독과 함께하는 개폐막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줄 수 있는지 확인했고 우리는 스케줄을 조정해 참석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그 후 행사에 대한 추가 연락이 없었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오늘 기자회견 내용을 공유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JYJ는 지난해 2월 이 대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됐지만 이날 오후 서울의 호텔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JYJ는 홍보대사 임명 후 아시안게임 주제가인 '온리 원'을 발매하고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또 노개런티로 CF 촬영도 했으며 지난해 10월 베트남,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인천 아시안게임을 알리는 쇼케이스에도 참석했다.
씨제스 측은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홍보마케팅 대행사와 홍보대사 협약서 형태의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내용 중에는 '국내외 아시안게임 관련 행사는 JYJ와 사전에 합의한다'는 내용이 있다"며 "'인천 아시안게임의 개폐막식과 해외 매체 대상의 컨퍼런스에서 K팝 스타 등 한국 가수를 섭외할 경우 JYJ를 최우선시 고려한다'는 조항이 포함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장을 비롯한 홍보 담당자들은 홍보대사 섭외와 함께 JYJ의 개폐막식 출연을 물론 피날레 무대를 약속 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씨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는 '개폐막식 연출안이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조직위는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개폐회식에 스타 출연진 적극 참여'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 자료에는 JYJ를 언급하지 않고 출연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만 썼다.
반면 조직위는 개폐막식에 JYJ 멤버들이 소송을 벌였던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엑소'와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싸이, 그룹 '빅뱅'이 참여한다고 알렸다.
한편 JYJ는 지난 2011년 7월 제주 7대 경관 홍보대사직을 맡았을 때도 행사 시작 하루 전 참석 취소 통보를 받았다. 2012년 초에는 CGV가 JYJ 일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더 데이'를 상영하기로 했다가 극장 개봉을 취소하는 일돌 있었다.
씨제스 측은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약속 불이행이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한 외압에 의한 결정이 아니길 희망한다"고 꼬집었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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