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직장인 34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또 다른 조사에서는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창업타이밍은 30대라는 의견이 39.6%로 가장 많았다. 이유는 사회생활을 조금이라도 경험하고 난 후가 적절하다는 생각에서다. 다음으로는 인맥과 경험을 쌓아 인생 2막을 시작할 수 있는 40대가 최적기라는 의견이 35.2%로 뒤를 이었다.
반면 한 살이라도 빨리 시작할 수 있는 20대가 적절한 창업 시기라고 꼽은 직장인들은 10.0%로 다소 낮았다. 창업에 대해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필요한 초기 자금이 없기 때문(43.4%)이 가장 큰 고민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장 운영ㆍ지원시스템 따져봐야
맛 집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철판요리전문점 ‘요리마시따’는 초보창업자들도 어렵지 않게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모든 운영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했다. 본사에서 직접 주방인력을 양성해 가맹점에 파견한다. 이처럼 이론 및 실습교육을 병행하는 쉐프 지원시스템 구축으로 누구나 어렵지 않게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 이러한 창업경쟁력은 ‘요리마시따’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외식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신선한 식자재의 안정적인 물류공급부터 매뉴얼에 따른 운영체제, Open & Visual Kitchen의 효율적이고 위생적인 주방시스템, 체계적인 조리교육까지 3대 핵심 이슈를 접목시켜 성공적인 가맹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1인 가구를 비롯한 소가족 단위 확산과 현대인들의 바쁜 생활 리듬 영향으로 증가한 세탁 아이템도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눈에 띄는 세탁 프랜차이즈가 1999년 설립된 월드크리닝이다. 15년 동안 쌓아온 선진기술과 노하우, 최첨단 시스템, 숙련된 전문인력 등을 바탕으로 2012년에는 한국소비자 만족지수 1위, 2013년 상생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월드크리닝은 단순 의류세탁이 아닌 상품을 보전하고 보수하는 세탁업체다. 일반의류 뿐만 아니라 기능성 의류ㆍ침구류ㆍ카펫ㆍ가죽ㆍ밍크ㆍ운동화ㆍ구두까지 취급한다. 현재 월드크리닝은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15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전국 세탁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땅땅치킨도 철저하게 ‘1Pack, 1Cooking System’을 추구한다. 이로 인해 제품을 따로 손질할 필요가 없어 조리가 간편하고 조리시간도 단축시켰다. 초보창업자도 운영이 쉬워진 이유다.
땅땅치킨의 기본 콘셉트는 ‘중독성 있는 맛의 카페형 치킨 매장’이다. 현재 대구를 기반으로 부산, 경남에 이어 대전, 충청, 수도권까지 총 31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신규 매장을 출점할 때는 상권별 판매 특화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매장 입지 선택 시 주택형 상권, 오피스형 상권, 주류판매 밀집 상권 등으로 분류해 각 상권에 맞는 특화 판매를 통해 매출 증대가 가능하다.
야끼니꾸와 화덕삼겹살로 유명한 소문난백정은 창업에 관련된 요리부터 매장운영까지 교육 및 철저한 사후 관리를 갖춘 브랜드다. 야끼니꾸는 불에 구워먹는 고기라는 의미다. 한국식 불고기가 일본으로 건너가 발전된 형태다. 일본에서의 유행이 다시 우리나라로 역수입되면서 야끼니꾸 전문점들이 생겨나고 있다. 소문난백정의 야끼니꾸는 소의 안창 부위를 손질해 즉석에서 소스에 버무려 구워먹는다. 각종 야채와 과일, 한약재 등을 이용한 특제 소스로 인해 부드러운 맛을 낸다.
창업자금이 부족하고 실패 두려움이 크다면 소자본 아이템으로 창업하는 것도 좋은 전략 중 하나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싼 아이템을 선택해서는 안된다. 최근의 소비자는 가격만 싸다고 매장을 방문하지 않기 때문이다.
리스크 줄이는 소자본 선택도 전략
프리미엄분식체인점 ‘라이스스토리’는 소액창업 아이템으로 기획되지 않은 브랜드다. 메뉴 경쟁력과 고급화전략을 내세웠다. 하지만 전국 70여개 라이스스토리 가맹점 중에는 1억원 이하의 최소 자본으로 가맹점 개설에 성공한 점주들이 다수다. 본사가 창업자의 현실에 맞는 맞춤형 창업을 지원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가맹점 개설 조건 및 제반 절차를 간소화해 창업자의 부담을 낮췄다. 특히 입지 상권, 점포 선정에 있어 창업자의 의사를 적극 반영한다. 적은 비용의 동네 상권, 소점포 창업으로도 꾸준한 매출과 실속 있는 수입을 챙길 수 있는 라이스스토리의 비결은 우수한 메뉴 경쟁력과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 그리고 본사의 실효성 있는 가맹점 지원시스템 때문이다.
스몰비어 브랜드 영웅비어의 특징은 555시스템이다. 모든 메뉴가 5분 이내 조리 가능하며, 5000만원으로 창업하고 500만원의 순이익을 기대한다는 것. 이를 위해 창업 교육은 세부 항목으로 나눠 장사 경험이 없어도 초보 창업자들이 쉽게 점포를 운영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 상권 분석, 점포 확정은 본부가 지원한다.
경기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창업시장에도 불필요한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는 아이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인건비와 식재료 비용 등을 줄일 경우 수익률이 더 높다는 장점 때문이다.
프리미엄 쌀 브랜드 미사랑인들에서 론칭한 니드맘밥은 자동주문시스템과 테이크아웃 도입으로 매출 다각화를 이룬 브랜드다. 니드맘 밥은 국내의 대표적인 쌀 산지의 농협과 협력하여 최상급 미질을 갖춘 쌀만을 취급한다. 또 밥맛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불필요하고 구색 맞추기 식의 반찬류를 배제하고 뛰어난 식재료로 만든 메인 메뉴를 전면에 내세웠다.
가격도 저렴하다. 모든 메뉴가 3500원이나 4000원이다. 특히 혼자 매장을 방문하는 1인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일본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데이터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한 식권발매기(자동주문시스템)를 매장에 설치해 인건비를 줄였다. 아울러 1인 가구를 위해 모든 메뉴의 테이크아웃 주문이 가능하다.
정통 춘천닭갈비의 맛을 살린 신미경홍대닭갈비는 메뉴 자체가 간단하다. 바로 닭갈비다. 일반 닭갈비전문점에 있는 막국수 등은 없다. 생색내기용 메뉴를 갖추고 식재료를 낭비하느니 전문 메뉴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로 인해 매장 운영이 편리한데다 불필요한 식재료 낭비도 줄였다.
이상헌 교수는 “20~40대 창업자의 경우 자신의 능력이나 기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과 업무시간이나 역량 조절 가능 등으로 창업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며 “그렇지만 창업은 생존을 위한 전쟁과 같아서 자유를 누린다는 생각으로 창업에 나서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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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소장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