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화 왜?" 정몽준, “이름 안뜨면 못받아”
박원순, "전화 왜?" 정몽준, “이름 안뜨면 못받아”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4-06-20 17:27
  • 승인 2014.06.20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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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정치팀]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이 6·4 지방선거 후 보름 만에 다시 만났다. 정 전 의원이 19일 서울시청 내 박 시장 집무실을 방문하면서 만남이 이뤄졌다.

정 전 의원은 박 시장에게 첫 인사로 재선을 축하한다고 했고, 박 시장은 집무실 입구까지 나와 고생하셨다고 반겼다. 정 전 의원은 앞으로 정치 선후배로 지내자고 제안했다.

네거티브 공세로 후보 간 신경전이 치열했던 선거 때와 달리 이날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박 시장이 지난 18일 열린 서울시청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정 전 의원에게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이름이 안 뜨는 전화는 다 못 받는다. 앞으로 문자를 보내주면 바로 연락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박 시장은 핫라인을 하나 만들자고 했다. 박 시장이 고문으로 모시겠다고 하자 정 전 의원은 고문은 나이 들어 보이니 서로 선배님, 시장님으로 부르자고 제안했다.

정 전 의원은 시장경제는 수단이지 목표가 아닌데도 (박 시장이) 시장경제란 단어를 잘 안 쓴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전 뭐든지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사고가 필요하다고 본다부족한 게 있으면 정 선배가 채워 달라고 했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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