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강휘호 기자] 두산중공업(대표이사 부회장 박지원)은 생산직에서 첫 임원이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생산직으로 입사한 뒤 사무직으로 전환한 후 임원으로 승진한 사례는 종종 볼 수 있었지만 생산직 직원이 곧바로 임원으로 승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 주인공은 이상원 두산중공업 터빈2공장장이다. 그는 지난 1979년 두산중공업에 입사해 발전플랜트의 터빈 부품 생산 분야에서 35년 간 근무했다. 또 이상원 공장장은 터빈 블레이드 등 핵심 부품들의 국산화와 품질 개선에 기여해 품질명장으로 선정됐고, 대통령상을 3회 수상했으며 동탑산업훈장도 받은 바 있다.
임원에 오른 이상원 공장장은 “현장에서 쌓아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았다는 것과, 생산현장을 지키는 후배들에게 꿈과 비전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완벽한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생산직 첫 임원 승진은 두산중공업이 2011년 생산직 성장비전 선포와 함께 시행한 새로운 인사제도에 따른 것이다. 해당 인사제도는 생산직 사원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목표와 함께 생산직의 직위 명칭을 사무직과 동일하게 변경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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