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충남 천안의 한 농장에서 밤 사이 사슴과 개를 죽이고 사슴뿔을 잘라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천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천안시 신당동 한 농장에서 엘크 수사슴 7마리의 뿔이 잘려나가고 이 가운데 사슴 4마리와 농장을 지키는 개 5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농장 주인은 경찰에서 “오전 10시 반쯤 농장에 나와 보니 사슴과 개들이 마취제 과다 투여로 죽어있었다”며 “죽은 사슴들은 녹용 절각시기에 이른 최상품의 사슴들이었다”고 진술했다. 범인이 잘라간 뿔은 한 마리당 15kg 정도로 모두 100kg 정도이며 시가 6천여만원어치다. 또 죽은 사슴들은 한 마리당 1,500만원으로 총 피해액은 1억2천만원 정도다. 경찰은 2명 이상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 하고 있으며 사슴과 개 여러마리에게 마취제를 사용한 점으로 미뤄 사슴과 녹용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일 것으로 보고 녹용 도·소매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정욱 jkim@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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