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박형남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를 둘러싸고 여야의 대치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차기 당권경쟁에 나선 김무성, 서청원 의원 ‘빅2’의 세불리기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이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몸집 불리기가 본격화된 것이다. 이번 당권후보가 20대 공천권을 쥐고 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어느 당권주자를 지지할지를 놓고 ‘눈치보기’가 치열할 수밖에 없다.
서 의원의 경우 친박-비박이 어우려져 있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범래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게 됐다. 서 의원의 오랜 측근인 김해수 전 의원이 상황실장으로 서 의원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최측근인 강철원 전 서울시정무조정실장, 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동서인 이영수 KMDC회장도 서 의원을 돕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무성 의원 캠프의 경우 김문수 경기지사의 최측근인 허숭 전 경기도 대변인이 합류해 대변인을 맡게 됐다. 2010년 한나라당 대변인을 지낸 안형환 전 의원은 김 의원 캠프 비서실장 겸 메시지팀장을 맡았다. 또 국회사무총장을 지낸 비박계 권오을 전 의원이 '본부장격'을 맡아 김 의원 캠프에 합류했다.
두 당권 후보간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아직 지지후보를 찾지 못한 일부 인사들이 향후 어떻게 움직일지 판세를 뒤흔들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막판으로 갈수록 각 진영을 전전하는 인사들도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당내에는 과거 ‘주이야박’(낮에는 친이, 밤에는 친박)에 비유해 ‘주서야김’(낮에는 서청원, 밤에는 김무성)이라는 신조어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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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남 기자 7122lov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