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박주영은 올림픽 때보다 지금이 좋다”
홍명보 감독 “박주영은 올림픽 때보다 지금이 좋다”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4-06-09 16:45
  • 승인 2014.06.09 16:45
  • 호수 1049
  • 5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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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지난달 28일 튀니지전을 끝으로 한국에서의 공식일정을 마친 축구대표팀이 지난달 31일 미국 마이애미에 도착해 시차와 기후 적응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조별리그 통과가 현실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지난 5일 대표팀이 훈련중인 미국 플로리다 주의 숙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목표에 대해 한 번도 내 입으로 얘기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별 리그를 통과하고 나면 이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우선 가장 큰 목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원정 8강 진출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지도자로서 점수를 몇 점이나 줄 수 있냐”는 질문에 “내가 스스로 점수를 매기는 것은 어렵다. 월드컵이 끝나고 나면 빵점짜리 감독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후회 없이 대회를 치르고 싶다”면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결과”라고 속내를 들어냈다.

홍 감독은 “감독을 하면서 ‘성장’이라는 단어를 바라보고 여기까지 왔다. 그동안 경기 결과와 내용 모두 좋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결국 내가 정한 속도에 맞춰 대표팀을 이끌어 왔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어릴 때부터 함께 해온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을 통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함께해서) 기본적으로 선수들과 익숙함이 있지만 그 익숙함에서 나오는 나쁜 점을 깨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런던 올림픽과 비교해 발전한 선수가 있느냐의 질문에 “런던 올림픽 직후 해외 클럽으로 이적한 선수가 많다”며 “그 선수들이 현지에 적응하느라 사실상 방황의 시간이 있었던 것 같다. 실력적으로는 별반 차이가 없지만 정신력은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박주영에 대해서는 “올림픽 때보다 지금이 좋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대체 자원을 찾지 못했다”면서 “박주영은 3월 그리스전 이전까지 소속팀에서 훈련을 했다. 이후 부상으로 잠시 쉬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있을 당시와는 차이가 있다. 경기력에서도 올림픽 때보다는 지금이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뉴시스>

H조 조별리그에 대해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러시아와의 1차전 결과가 중요하지만 나머지 두 경기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러시아전 준비가 핵심이지만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는 체력과 전술을 마련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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