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사업과 기존의 사업에 새로운 기술이나 기존기술을 융·복합해서 업그레이드한 사업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경제를 말한다. 자신의 일을 할 때 사명감을 가지고 그 일을 즐거워하여 몰입할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창출될수 있다.
공자는 “지지자 불여 호지자 불여낙지자(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라 하였다. 즉,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는 뜻이다. 이는 우리가 일을 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일을 잘하는 사람을 못 당하고, 일을 잘 하는 사람은 일을 즐기는 사람을 못 당하는 법이다. 특히 한국인에게는 특유의 가락과 열정이 있다.
누구나 일을 할 때면 남이 시키는 일을 억지로 하거나 규칙에 얽매이기보다는 일을 찾아 하기를 원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나 좋아하는 일 또는 잘할 수 있는 일을 신나서 할 때 최고의 효율성과 경쟁력이 생긴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서로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동기부여를 할 때가, 시키는 일만 할 때보다 훨씬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일의 성취감, 안정감, 도전감, 책임감, 성장과 발전, 자아실현 등 인간으로 하여금 보다 향상된 만족과 성과를 가져 오도록 동기를 부여할 때 일의 성과는 더 크게 나타난다.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학생들에게 무조건 따라 오게 하기 보다는 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하여 그 눈높이를 맞추어야 성과가 배가 된다.
스티브 잡스가 한 명언 중“진정으로 만족하는 유일한 길은 당신이 위대한 일이라고 믿는 일을 하는 것이다”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찾듯이 사랑하는 일을 찾아라.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길은 당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는 “살아보니 돈은 중요하지 않더라”고 했다. 매일 잠자리에 들 때 오늘 정말 멋진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일도 공부도 자기가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때 능률도 효과도 나오는 것이다.
평생을 일을 즐기면서 100세의 나이에도 현역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보도에 의하면 일본의 후쿠이 후쿠타로씨는 1912년생의 현역 회사원이다. 증권사 임원으로 은퇴했지만 더 일하고 싶어서 70세에 ‘도쿄복권상회’에 입사했다. 그는 “이곳에서 복권 분류와 배달, 회계 업무를 맡아 지금까지 30년째 일하고 있다”고 한다. 유엔이 2009년 내놓은 ‘세계인구 고령화’보고서에 따르면 평균수명이 80세를 넘는 국가가 2000년에는 6개국뿐이었지만 2020년엔 31개국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를 ‘호모 헌드레드 시대(homo hundred)’라고 이름 붙였다.
우리 주변에 배움을 즐길 수 있고, 일을 사랑할 수 있는 국민이 많아질 때 진정한 국민행복시대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일을 즐기면서 할 때, 엔돌핀, 도파민, 세로토닌이라는 아주 유익한 호르몬들을 생산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엔돌핀이란 몸 안에서 만들어지는 몰핀이라는 뜻인데 암을 치료하고, 이 호르몬은 뇌에서 분비하는 호르몬 가운데 가작 긍정적인 효력을 발휘하는 물질이다. 베타 엔돌핀은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뛰어나다. 세균에 의해 감염된 질병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질병, 심지어 에이즈와 같은 강한 병에도 강한 저항력을 발휘하게 될 수 있다 한다.
마음이 기쁘고 즐거우면 엔돌핀이 많이 생성되지만, 우울하고 속상하면 엔돌핀과 정반대의 효과를 내는 아드레날린이 생성된다. 아드레날린의 과다 분비는 심장병, 고혈압, 노화촉진, 노이로제, 관절염, 편두통 등의 원인이 된다. 최근 의학이 발견한 호르몬 중에 다이돌핀이 있다. 이 다이돌핀의 효과는 엔돌핀의 4000배라는 사실이 발표되었다. 이 다이돌핀은 바로 마음이 감동 받을 때라고 한다.
좋은 노래를 듣거나, 아름다운 풍경에 압도되었을 때,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진리를 깨달았을 때, 엄청난 사랑에 빠졌을 때, 우리 몸에서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고 한다. 넉넉한 생각과 여유로운 마음으로 다이돌핀이 많이 생성되는 삶 속에서, 건강과 행복을 함께 지켜가며 살 수 있다.
꿈이 있는 자가 일을 즐겁게 한다. 하루를 보람 있게 즐겁게 일하자. 어떤 일이든 재미있게 하자. 우리가 어떤 여건과 환경에서든지 일을 함에 있어서 어려움의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즐겁고 재미있게 일을 하는 것은 매우 보람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살아 숨쉬는 동안은 직장, 학교, 가정에서 일을 하기 마련이다. 직장인은 일터에서 일을 하고, 학생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주부는 가정에서 가사에 종사한다. 어느 일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고를 따지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일이건 공부이건 재미있고 즐겁게 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삶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우리가 하는 일이 어떠하든 즐겁게 몰입하게 될 때 개선도 이루어지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융합하여 창조경제도 이루어지게 된다. 군생활의 의무복무기간, 공공사업장의 사역, 예비군훈련, 학교의 청소당번 등 일한 결과에 대한 자기개인의 보상과는 거리가 먼 공동(공공)으로 하는 일이나 마지못해 의무감으로 하는 일에 시간이 안 가고 지루하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일 자체가 무미건조하며 짜증나기도 하다. 그러나 어떤 일을 하든지 무슨 일을 만나든지 기쁘고 즐겁게 매 순간에 임한다면, 그것 또한 매우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삶은 매순간순간의 경험, 크고 작은 일들이 모여 되는 것이다. 어느 날 지하철 막차가 끊어질 무렵 지하철 플랫폼에 붙어있는 액자에서 다음과 같은 글귀를 발견하게 되었다.
살며 놀며
“내 일생에서 일을 한 날은 하루도 없었다. 모두가 나에겐 재미있는 놀이였기에”
일천여 개의 특허품을 낸 에디슨, 여든이 되어서도 다섯 시간밖에 자지 않은 채 하루 열아홉 시간을 연구실에서 보냈다는 그는 죽기 전 날까지도 계속 이렇게 살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한다. 연구하는 것을 즐겼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이다. 논다고 생각하세요. 책하고, 시간하고, 놀이라고 생각하세요. 숙제도, 업무도, 놀기 위해 만난다고 생각하세요. 직장상사도, 거래처도 놀려고 이 세상에 왔다고 생각하세요. 지금 이 순간, 살며, 놀며, 오늘 하루 당신은 어떻게 놀았습니까?
일을 통하여 땀 흘린 대가로 우리의 의식주를 해결하며 삶의 보람을 가지게 된다. 그것도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때 발전을 가져 오게 되며 하나의 작은 일에 즐거운 마음으로 몰입하게 될 때 생겨나는 창조적인 에너지로 우리의 삶은 더욱 풍성해지리라 본다.
<김의식 교수>

김의식 교수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