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순천 벗어나 목포ㆍ해남 이동 정황 포착
유병언, 순천 벗어나 목포ㆍ해남 이동 정황 포착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4-06-09 01:03
  • 승인 2014.06.09 01:03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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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는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최근까지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전남 순천 지역에서 벗어나 목포와 해남 지역으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됐다.

유 전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 전 회장이 목포와 해남 지역으로 도주했다는 정황을 포착, 이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범위를 확대했다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 검찰은 금수원에서 빠져나간 유 전 회장의 흔적을 순천 인근에서 발견한 뒤 검문·검색을 강화하면서 유 전 회장이 이 일대를 빠져나가지 못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수색해왔다.

그러나 검찰은 최근 유 전 회장이 순천을 빠져나가 목포나 해남 인근에 있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의 집이나 조력자들이 마련해 준 거처에 숨어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과 경찰은 이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 인력을 대폭 보강했으며, 밀항이 용이한 항구도시라는 점을 고려해 밀항 방지를 위한 감시 인력도 전력 가동하고 있다. 김회종 특별수사팀장이 현지에 머물며 검거 작전을 지휘 중이다.

특히 검·경은 해남지역 구원파 관련 시설에 유 전 회장이 도피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제보를 받아 수색을 벌였으며 목포와 해남 지역을 오가는 길목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아울러 검찰은 또 유 전 회장의 도피행각을 도운 혐의로 구원파 신도 수 명을 추가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freeore@ilyoseoul.co.kr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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