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원들이 밤샘을 불사하고 작업을 하고 있음에도 5일 오전 8시까지도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개표작업이 마무리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기도 일부 지역 개표소에서 투표지분류기가 고장나는 바람에 개표요원들이 일일이 수개표를 하느라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선관위는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며 지방선거의 특성상 투표용지가 많아 개표작업이 복잡하다는 점을 밤샘개표의 이유로 꼽았다.
투표용지가 1장인 대통령 선거와 달리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용지는 7장이다. 이 때문에 투표함을 열고 나서 투표용지들을 각급선거별로 분류하는 데 시간이 더 소요된다는 것이다.
전국으로 확대실시된 사전투표제 역시 개표작업의 난이도를 높였다. 투표용지를 회송용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넣는 탓에 개표요원들은 투표용지를 확인하기에 앞서 회송용봉투부터 개봉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2012년 18대 대통령선거 당시 개표 관련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던 점 역시 선관위로 하여금 개표에 신중을 기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초접전 지역이 어느때 보다 많다는 점도 개표작업이 매우 신중하게 이뤄지는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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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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