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버랜드 상장] 승계구도 탄력 '주목'
[삼성 에버랜드 상장] 승계구도 탄력 '주목'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4-06-03 09:16
  • 승인 2014.06.03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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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삼성그룹이 삼성SDS에 이어 삼성에버랜드 상장 추진까지 공식화하 했다. 이로 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그룹 3세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일 에버랜드는 이사회를 열어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추진을 결의하고 이달 중 상장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장 시기는 IPO에 필요한 물리적인 소요 기간 등을 감안할 때 내년 1분기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버랜드는 이건희 회장이 3.7%,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3세가 총 41.8%를 보유하고 있는 그룹 내 핵심 계열사다.

삼성SDS에 이어 에버랜드까지 상장하게 되면 3세들이 보유한 지분에 대한 자산가치가 높아져 경영권 승계 등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필요한 비용을 상당 부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앞서 상장 추진을 공식화한 삼성SDS도 이재용 부회장이 지분을 11.3% 가지고 있고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도 각각 3.9%씩 보유하고 있어 삼성SDS의 상장이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자금 조달에 필수적인 과정으로 꼽혀왔다.

또 에버랜드가 금융계열사의 핵심인 삼성생명의 지분을 이건희 회장(지분율 20.76%)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9.34%를 보유한 2대 주주라는 점에서도 경영권 승계 작업 가속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출자 구조에서 이번 에버랜드의 상장은 향후 삼성그룹 전체의 지배구조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상장 소식이 알려지면서, 삼성에버랜드 주가가 상장 기대감에 149만원을 넘어섰다.

3일 오전 9시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만8000원(2.61%) 오른 149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이틀 연속 상승하며 올들어 처음으로 149만원을 돌파했다.

skycros@ilyoseoul.co.kr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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