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지혜 기자] 환경미화원들이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환경미화원 공동대책위원회는 2일 “정몽준 후보에게 환경미화원은 선거 때 사진촬영용으로 사용하고 버리는 소모품”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환경미화원 공대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정 후보가 카메라 앞에서 청소노동을 하는 모습을 연출했다”며 “그러나 정작 미화원의 열악한 처우 개선을 위한 노력은 철저하게 외면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1시께 서울지역 환경미화원들이 추진한 정책협약식에 정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
공대위는 “박원순 후보 측은 선거 관계자라도 참석했지만 정 후보 측은 행사를 30분이나 연기하면서 기다렸음에도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며 “환경미화원 옷을 입고 사진만 찍어대는 정 후보의 기만적인 태도는 반드시 심판돼야 한다”고 외쳤다.
이어 “정 후보가 청소차 뒤 발판에 올라타고 가는 사진을 찍었는데 그 차를 운전한 기사는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당장 중지•개선돼야 할 불법을 흉내 냈다”며 비판했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