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날씨가 계속되면서 무좀을 주의해야 하는 시기가 됐다. 피부사상균으로 인해 발생되는 감염성 피부질환인 무좀균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다. 그래서 고온다습한 날이 계속되는 여름철에 감염자 수가 많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월별 무좀 진료인원은 7, 8월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는 총 57만 명 이상이 무좀 진료를 받았다. 이는 겨울철인 1, 2월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우리나라에서는 성인 남성에게 무좀, 즉 발 백선이 주로 발생한다. 백선은 피부사상균이 피부 가장 바깥층에 감염되는 표재성 감염을 통칭한다.

무좀은 주로 무좀환자와의 직접적인 피부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공중목욕탕의 발 수건, 신발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무좀 환자의 발에는 인설이라는 곰팡이가 많이 들어있다. 목욕탕이나 수영장처럼 맨발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무좀환자 발에서 떨어져 나온 인설을 밟고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이나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피부가 손상된 틈으로 감염될 위험이 더욱 커진다.
무좀은 주로 4번째 발가락과 5번째 발가락 사이, 혹은 3번째와 4번째 발가락 사이에 가장 잘 생긴다. 주로 발가락 사이가 습기에 불어 허옇게 된다. 갈라지며 각질이 벗겨지는 경우도 있다. 불쾌한 발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무좀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1회 이상 깨끗하게 발을 씻어야 한다. 땀을 자주, 많이 흘리는 경우에는 더욱 자주 씻어줘야 한다. 발을 씻은 후에는 통풍을 잘 시켜 발가락 사이사이를 말리고 건조함을 유지해줘야 한다. 발을 꽉 조이는 신발보다는 발가락이 나오는 샌들, 통풍이 잘되는 신발, 굽이 낮고 폭이 좁지 않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또 하이힐, 부츠, 스타킹 착용을 삼가고 면양말을 신거나 실내에서는 슬리퍼를 착용하는 편이 무좀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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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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