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박형남 기자]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실시된 6‧4 지방선거 사전투표 결과를 놓고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사전 투표가 최종 투표율을 높일지, 아니면 투표할 사람이 투표해 총투표율이 과거와 같을 지가 최대 관건이다.
이 과정에서 여야는 서로가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새누리당은 20대 젊은 세대의 투표율이 높다는 점을 들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30대와 40대 ‘앵그리 맘’의 투표율이 낮았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여야는 상대방을 향해 “엄살”이라고 공격했다. 이는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모으기 위한 ‘엄살 전략’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매번 선거 막판때마다 여야가 구사했던 전략이기도 하다.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선거대책위 공보단장은 “50대 이상 보수표가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이며,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30대의 투표율이 9.4%로 가장 낮아 야권에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대 투표율이 16.0%로 가장 높았던 것과 관련해 “투표자 116만명 가운데 부재자 투표를 한 군 복무자 35만명을 제외하면 30대 투표율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새누리당은 “호남에서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기 때문에 새정치연합이 불리하다는 분석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민현주 선거대책위 대변인은 “사전투표율 분석만으로 어느 정당 유불리를 판단하는 것은 판세를 편협하게 분석하는 것이며, 유권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오판의 소지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지지층인 50대 이상 투표 참여 바람을 기대하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야권 성향의 젊은 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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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남 기자 7122lov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