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기상관측장비 납품비리 관련 기상청 압수수색
검찰, 기상관측장비 납품비리 관련 기상청 압수수색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4-05-30 19:16
  • 승인 2014.05.30 19:16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김후곤)는 30일 기상관측장비 납품과 관련해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기상청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에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측장비 납품·발주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감사원으로부터 기상청 직원의 직권남용 등 비위사실과 관련한 자료와 함께 수사의뢰를 받고,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검찰은 기상청 직원이 관측장비를 납품받는 과정에서 납품기구의 시험통과와 관련해 부적절하게 개입한 단서를 잡고 민관 유착 비리 의혹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이와 관련, 평창올림픽 등에 쓰일 무인 자동기상관측기(AWS) 등을 납품할 업체 선정 과정에서 장비의 결함이나 성능 미달 등을 묵인해준 대가로 뒷돈이 오갔을 가능성도 검찰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장비의 성능을 검증하는 평가가 적법한 절차를 거쳤는지, 납품 계약 등의 편의를 봐주고 금품이 오간 사실은 없는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기상청 직원을 소환해 납품업체 선정 과정과 금품수수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freeore@ilyoseoul.co.kr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