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부상으로 최종엔트리에 선발되지 못했던 박주호(27·마인츠)가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루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김진수의 부상 회복 진행 속도 결과 박주호를 대체 발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홍명보호 주전 좌측 풀백 김진수(22·알비렉스 니가타)는 오른 발목 부상을 당해 지난 28일 튀니지 평가전에서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특히 그는 지난 21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 입소한 후 MRI(자기공명촬영) 결과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일본에서의 진단과 달리 부상이 더 심각한 것으로 판명됐다.
김진수는 재활훈련 과정을 밟고 있지만 월드컵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면서 박주호에게 태극마크를 내줘게 됐다.
반면 올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 둥지를 튼 박주호는 2013-2014시즌 27경기에 출전해 1골-2도움을 기록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달 5일 프랑크푸르트전 직후 오른쪽 새끼발가락 부위의 염증이 악화돼 지난달 7일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박주호는 지난달 28일 조기 귀국했으나 봉합수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난달 29일 국내에서 재수술을 받아야 했고 6월 초에야 정상 훈련이 가능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예비엔트리에만 이름을 올려야했다. 하지만 그는 성실히 재활훈련 프로그램을 받으면 결국 브라질 입성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축구대표팀 주치의 송준섭 박사는 박주호에 대해 “재활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축구화를 신고 공을 다룰 정도까지 회복됐다”며 “복와직염이라는 질병 자체가 재발을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에 들어와 수술한 뒤 1주일 뒤에 실밥을 풀었고 회복 경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진수에 대해 송 박사는 “우측 발목 전거비, 전하경비, 골간 인대 등 총 3군데가 손상됐다. 정밀 검사를 해 최근까지 치료에 최선을 다했지만 전하경비 인대가 월드컵 본선까지 회복이 힘들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 도중 상대선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져 완발등 부상을 당했던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는 정밀 진단 결과 단순 좌상인 것 나타나 월드컵 본선을 뛰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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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