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 KBS 사장 해임안 오후 4시 표결 들어가
길환영 KBS 사장 해임안 오후 4시 표결 들어가
  • 이지혜 기자
  • 입력 2014-05-28 13:31
  • 승인 2014.05.28 13: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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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이지혜 기자] 길환영(60) KBS 사장의 거취가 28일 오후 4시에 열리는 KBS이사회에서 결정된다.

KBS노동조합·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방송전문직노조·자원관리노조는 파업 찬반 투표를 마치고 파업을 결의했다. 전체투표 결과 재적 3735명 중 3507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93.9%를 기록했다. 찬성표를 던진 조합원은 3033명으로 투표대비 찬성률 86.5%, 재적대비 찬성률은 81.2%다.

이들은 이사회에 상정된 길 사장의 해임제청안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들어갈 것을 예고한 상태다. 양대 노조 등은 파업의 수단과 방법을 협의하는 등 연대 투쟁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양대 노조가 공동 파업하는 것은 새노조 출범 후 처음이다.

KBS 노동조합과 새노조, KBS 기자·PD 협회 등은 이날 오전부터 이사회의 해임제청안 가결을 촉구하는 집회 및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KBS 노동조합은 이와 별개로 길 사장의 세월호 기념촬영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길 사장의 사과와 퇴진을 요구할 계획이다.

앞서 KBS 기자·PD·경영·방송기술인·아나운서·촬영감독 협회 등 KBS 내 16개 협회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의 길 사장 해임제청안 가결을 촉구했다. 같은 날 권오훈 새노조 위원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파업의 정당성과 의지를 피력했다. MBN·BBS 기자협회 등은 성명서를 통해 제작거부를 벌이고 있는 KBS 기자들을 지지했다.

길 사장은 기자간담회, 사내 담화 방송, 일간지 광고, 임시 이사회 의견서 제출 등을 통해 사퇴할 뜻이 없음을 확인하고 있다. '업무 복귀 명령'을 내리며 노측을 압박하는가 하면 KBS노동조합이 지난해 12월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벌인 파업을 이유로 KBS노동조합의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해임하기도 했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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